과속·차선 위반…터널 ‘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6.05.16 (21:33) 수정 2016.05.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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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널 안 사고는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터널 안 사고는 연 평균 700건에 육박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임재성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오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 터널.

외제 승용차 한 대가 3개 차선을 가로지르더니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른바 칼치기에 속도 위반까지 규정속도인 시속 100 Km를 지키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유규만(택시 기사) : "어떤 젊은이들은 더 밟는다고요. 칼치기를 한다고요. 터널 안에도 과속카메라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터널 안으로 진입하자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선그라스를 쓸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져 1미터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줄지어 달리는 관광버스가 돌발 상황에 처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태호(운전자) : "위험하긴 하죠. 시야 확보가 원활하게 돼야 하는데 갑자기 변해버리니까 환했다 검어지거나, 검었다 하얘지니까."

최근 5년간 터널 안 사고만 3,477건, 14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단속 카메라는 2차 사고 가능성 때문에 부분적으로만 설치된 상태입니다.

3킬로미터 이상의 터널 가운데 40%만 설치됐습니다.

<녹취> 김진형(도로교통공단 교수) : "속도에 대한 인지가 안되기 때문에 정속 주행하고 주변차량이 급제동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전국 천7백여 개 터널이 도로 위의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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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속·차선 위반…터널 ‘안전 사각지대’
    • 입력 2016-05-16 21:38:21
    • 수정2016-05-17 1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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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널 안 사고는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터널 안 사고는 연 평균 700건에 육박하는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임재성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오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 터널. 외제 승용차 한 대가 3개 차선을 가로지르더니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이른바 칼치기에 속도 위반까지 규정속도인 시속 100 Km를 지키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인터뷰> 유규만(택시 기사) : "어떤 젊은이들은 더 밟는다고요. 칼치기를 한다고요. 터널 안에도 과속카메라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터널 안으로 진입하자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선그라스를 쓸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져 1미터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줄지어 달리는 관광버스가 돌발 상황에 처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이태호(운전자) : "위험하긴 하죠. 시야 확보가 원활하게 돼야 하는데 갑자기 변해버리니까 환했다 검어지거나, 검었다 하얘지니까." 최근 5년간 터널 안 사고만 3,477건, 14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단속 카메라는 2차 사고 가능성 때문에 부분적으로만 설치된 상태입니다. 3킬로미터 이상의 터널 가운데 40%만 설치됐습니다. <녹취> 김진형(도로교통공단 교수) : "속도에 대한 인지가 안되기 때문에 정속 주행하고 주변차량이 급제동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전국 천7백여 개 터널이 도로 위의 안전 사각지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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