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절벽’에 독 폐쇄 검토…신중론 제기

입력 2016.05.16 (21:36) 수정 2016.05.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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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계의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빅3' 조선업체가 선박 건조장, '독'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술력 유지를 위해, '독의 폐쇄'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형 조선업체 3곳의 수주 실적은 5척, 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남은 일감도 1~2년 치 수준, 배를 만드는 곳, 독이 비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총 6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다 위에서 작업하는 플로팅 독 매각이 유력한데, 이달 말 나오는 추가 자구안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총 11개 독 가운데 일부 가동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독 가동 중단은) 인력이 줄고,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설비도 줄여야 되는 수순이거든요."

독을 폐쇄하는 건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자체를 줄이는 이례적인 일로,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우리 조선업계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존 선박 노후화 등으로 내년엔 회복, 내후년엔 정상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한(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관련 기자재 산업이라든지, 핵심 기술 인력이 유출된다든지 그런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게 되면 (조선) 산업 근간이 굉장히 위험해지죠."

또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청업체까지 모두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 전체 실업률도 4%를 넘길 거란 구체적인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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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절벽’에 독 폐쇄 검토…신중론 제기
    • 입력 2016-05-16 21:42:45
    • 수정2016-05-16 2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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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업계의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빅3' 조선업체가 선박 건조장, '독'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기술력 유지를 위해, '독의 폐쇄'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형 조선업체 3곳의 수주 실적은 5척, 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해보다 90% 이상 급감했습니다.

이른바 '수주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남은 일감도 1~2년 치 수준, 배를 만드는 곳, 독이 비는 것도 시간 문제입니다.

총 6개의 독을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잠정 폐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선 바다 위에서 작업하는 플로팅 독 매각이 유력한데, 이달 말 나오는 추가 자구안에서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앞서 현대중공업도 총 11개 독 가운데 일부 가동 중단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조선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독 가동 중단은) 인력이 줄고, '다운사이징'을 하게 되면 설비도 줄여야 되는 수순이거든요."

독을 폐쇄하는 건 조선업체의 생산능력 자체를 줄이는 이례적인 일로,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 1위를 유지했던 우리 조선업계 경쟁력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기존 선박 노후화 등으로 내년엔 회복, 내후년엔 정상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한(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관련 기자재 산업이라든지, 핵심 기술 인력이 유출된다든지 그런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게 되면 (조선) 산업 근간이 굉장히 위험해지죠."

또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청업체까지 모두 5만 명의 실업자가 생겨 전체 실업률도 4%를 넘길 거란 구체적인 분석도 신중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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