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탈출 환자 구급차 훔쳐 ‘광란 질주’

입력 2016.05.19 (08:10) 수정 2016.05.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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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50대 환자가 탈출한 뒤 훔친 구급차를 몰고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앞서 가는 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등 1킬로미터 넘게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정신병원 환자 보호실.

격리돼 있던 54살 박모 씨가 방충망을 발로 차 뜯어내고 탈출합니다.

열쇠가 꽂혀있던 구급차를 직접 몰고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가더니, 신호를 기다리던 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길을 비키라며 앞선 차를 들이받기도 하고,

<녹취> "비켜, 비키라고. 최고 급한 게 구급차 아니야!"

정지 신호로 멈춰선 차를 뚫고 지나가기 위해 속력을 높여 들이받기도 합니다.

도심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위협한 말 그대로 광란의 질주입니다.

박씨가 1킬로미터 넘게 몰고 온 구급차는 이곳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박씨는 뒤따라온 병원 직원들에게 거칠게 반항하다,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박인태(부산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 : "체포를 면하기 위해서 병원 관계자를 폭행하고 목을 잡고 그랬는지 도착했을 당시 보니까 목에 많이 상처가 나 있더라고요."

박씨는 충동 조절 장애로 입원한 지 2시간 만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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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50대 환자가 탈출한 뒤 훔친 구급차를 몰고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앞서 가는 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등 1킬로미터 넘게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정신병원 환자 보호실.

격리돼 있던 54살 박모 씨가 방충망을 발로 차 뜯어내고 탈출합니다.

열쇠가 꽂혀있던 구급차를 직접 몰고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가더니, 신호를 기다리던 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길을 비키라며 앞선 차를 들이받기도 하고,

<녹취> "비켜, 비키라고. 최고 급한 게 구급차 아니야!"

정지 신호로 멈춰선 차를 뚫고 지나가기 위해 속력을 높여 들이받기도 합니다.

도심 도로에서 운전자들을 위협한 말 그대로 광란의 질주입니다.

박씨가 1킬로미터 넘게 몰고 온 구급차는 이곳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박씨는 뒤따라온 병원 직원들에게 거칠게 반항하다, 출동한 경찰의 도움으로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박인태(부산 사하경찰서 장림파출소) : "체포를 면하기 위해서 병원 관계자를 폭행하고 목을 잡고 그랬는지 도착했을 당시 보니까 목에 많이 상처가 나 있더라고요."

박씨는 충동 조절 장애로 입원한 지 2시간 만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강도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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