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리수용 급부상, 군부 쇠락…北권력 ‘요동’

입력 2016.05.22 (21:41) 수정 2016.05.2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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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외교 실세였던 강석주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의 권력 지형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최룡해와 리수용이 급부상한 반면 군부 출신의 서열은 크게 내려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석주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빈소를 빠져나옵니다.

<녹취> "받들어 총."

이어 치러진 장례식에서 최룡해가 당정군 간부들을 대표해 조사를 읽습니다.

<녹취> 최룡해(강석주 국가장의위원장) : "(강석주 동지와 같은) 참다운 혁명가, 능력있는 정치활동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 커다란 손실로 됩니다."

실세 그룹중에는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무국 수석 부위원장을 꿰찬 최룡해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띕니다.

지난해말 김양건 사망 당시 서열 6위에서, 김기남과 박봉주,황병서를 단숨에 제치고 2인자에 올라섰습니다.

강석주의 뒤를 이어 대외, 대남 관계를 책임질 리수용과 김영철은 6위와 10위, 핵 개발을 주도한 리만건과 리병철도 서열이 급상승했습니다.

군부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습니다.

특히 총참모장 리명수와 인민무력부장 박영식은 각각 서열 14위와 15위로 10위권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박영자(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 "박영식, 리명수 이런 사람들은 사실 군부 사람이지 않습니까. 군에 대한 지도를 당에서 하겠다는 그런 포석(입니다.)"

7차 당 대회를 계기로 북한의 권력 지형이 다시 요동치면서 김정은을 향한 충성경쟁도 한층 가열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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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룡해·리수용 급부상, 군부 쇠락…北권력 ‘요동’
    • 입력 2016-05-22 21:07:36
    • 수정2016-05-22 2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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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외교 실세였던 강석주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의 권력 지형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최룡해와 리수용이 급부상한 반면 군부 출신의 서열은 크게 내려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석주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가 빈소를 빠져나옵니다.

<녹취> "받들어 총."

이어 치러진 장례식에서 최룡해가 당정군 간부들을 대표해 조사를 읽습니다.

<녹취> 최룡해(강석주 국가장의위원장) : "(강석주 동지와 같은) 참다운 혁명가, 능력있는 정치활동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 커다란 손실로 됩니다."

실세 그룹중에는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무국 수석 부위원장을 꿰찬 최룡해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띕니다.

지난해말 김양건 사망 당시 서열 6위에서, 김기남과 박봉주,황병서를 단숨에 제치고 2인자에 올라섰습니다.

강석주의 뒤를 이어 대외, 대남 관계를 책임질 리수용과 김영철은 6위와 10위, 핵 개발을 주도한 리만건과 리병철도 서열이 급상승했습니다.

군부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습니다.

특히 총참모장 리명수와 인민무력부장 박영식은 각각 서열 14위와 15위로 10위권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박영자(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 : "박영식, 리명수 이런 사람들은 사실 군부 사람이지 않습니까. 군에 대한 지도를 당에서 하겠다는 그런 포석(입니다.)"

7차 당 대회를 계기로 북한의 권력 지형이 다시 요동치면서 김정은을 향한 충성경쟁도 한층 가열될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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