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리포트] 화장·세탁·청소…24시간 화학제품 ‘노출’
입력 2016.05.22 (21:17)
수정 2016.05.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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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무심코 사용해왔던 각종 화학 제품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층 취재, 오늘(22일)은 이현준 기자가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화학 제품들과 그 성분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6시, 가장 먼저 접하는 화학제품은 치약입니다.
세안제와 샴푸, 면도크림에도 화학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치약에는 파라벤, 세안제와 샴푸에는 CMIT와 MIT가 포함돼 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입니다.
얼굴에 로션과 선크림을 바르고, 헤어용품으로 머리 손질을 합니다.
차에 있는 방향제와 물티슈에는 가습기 살균제에 썼던 PHMG성분이 포함돼있습니다.
제가 회사에 도착하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접하는 화학제품만 10가지가 넘습니다.
직장인 강원구씨는 주말마다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 빨래를 합니다.
평일에 입었던 정장엔 섬유 탈취제를 뿌립니다.
섬유 탈취제에 있는 DDAC와 BIT란 화학물질은 아직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상탭니다.
<인터뷰> 강원구(서울 영등포구) : "신경 쓰이긴 하는데 예전부터 계속 사용하던 제품들이라서 편하니까 쓰는 것 같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선크림 하나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인옥(서울 용산구) : "웬만하면 안 바르려고 하고 있고...바른 날은 천연비누 같은 걸로 꼭 씻고 자도록 하고…"
불안한 마음에 화학물질이 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설거지부터 욕실 청소, 과일 세척까지 합니다.
<인터뷰> 유석준(서울 강서구) : "(화학제품에 비해) 효과도 떨어지지 않아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 계속 천연세제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대형 마트에선 지난 한 달 표백제나 세탁세제는 매출이 40%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재숙(두레생협 이사) :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성분을) 밝히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이 큰 거 같아요."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안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무심코 사용해왔던 각종 화학 제품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층 취재, 오늘(22일)은 이현준 기자가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화학 제품들과 그 성분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6시, 가장 먼저 접하는 화학제품은 치약입니다.
세안제와 샴푸, 면도크림에도 화학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치약에는 파라벤, 세안제와 샴푸에는 CMIT와 MIT가 포함돼 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입니다.
얼굴에 로션과 선크림을 바르고, 헤어용품으로 머리 손질을 합니다.
차에 있는 방향제와 물티슈에는 가습기 살균제에 썼던 PHMG성분이 포함돼있습니다.
제가 회사에 도착하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접하는 화학제품만 10가지가 넘습니다.
직장인 강원구씨는 주말마다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 빨래를 합니다.
평일에 입었던 정장엔 섬유 탈취제를 뿌립니다.
섬유 탈취제에 있는 DDAC와 BIT란 화학물질은 아직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상탭니다.
<인터뷰> 강원구(서울 영등포구) : "신경 쓰이긴 하는데 예전부터 계속 사용하던 제품들이라서 편하니까 쓰는 것 같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선크림 하나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인옥(서울 용산구) : "웬만하면 안 바르려고 하고 있고...바른 날은 천연비누 같은 걸로 꼭 씻고 자도록 하고…"
불안한 마음에 화학물질이 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설거지부터 욕실 청소, 과일 세척까지 합니다.
<인터뷰> 유석준(서울 강서구) : "(화학제품에 비해) 효과도 떨어지지 않아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 계속 천연세제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대형 마트에선 지난 한 달 표백제나 세탁세제는 매출이 40%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재숙(두레생협 이사) :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성분을) 밝히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이 큰 거 같아요."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안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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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22 21:19:18
- 수정2016-05-23 10:19:24
<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무심코 사용해왔던 각종 화학 제품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층 취재, 오늘(22일)은 이현준 기자가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화학 제품들과 그 성분을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침 6시, 가장 먼저 접하는 화학제품은 치약입니다.
세안제와 샴푸, 면도크림에도 화학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치약에는 파라벤, 세안제와 샴푸에는 CMIT와 MIT가 포함돼 있습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 주성분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입니다.
얼굴에 로션과 선크림을 바르고, 헤어용품으로 머리 손질을 합니다.
차에 있는 방향제와 물티슈에는 가습기 살균제에 썼던 PHMG성분이 포함돼있습니다.
제가 회사에 도착하기 전까지 직접적으로 접하는 화학제품만 10가지가 넘습니다.
직장인 강원구씨는 주말마다 세제와 섬유 유연제를 사용해 빨래를 합니다.
평일에 입었던 정장엔 섬유 탈취제를 뿌립니다.
섬유 탈취제에 있는 DDAC와 BIT란 화학물질은 아직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상탭니다.
<인터뷰> 강원구(서울 영등포구) : "신경 쓰이긴 하는데 예전부터 계속 사용하던 제품들이라서 편하니까 쓰는 것 같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선크림 하나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인옥(서울 용산구) : "웬만하면 안 바르려고 하고 있고...바른 날은 천연비누 같은 걸로 꼭 씻고 자도록 하고…"
불안한 마음에 화학물질이 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설거지부터 욕실 청소, 과일 세척까지 합니다.
<인터뷰> 유석준(서울 강서구) : "(화학제품에 비해) 효과도 떨어지지 않아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전 계속 천연세제를 사용할 것 같습니다."
대형 마트에선 지난 한 달 표백제나 세탁세제는 매출이 40%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최재숙(두레생협 이사) : "기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성분을) 밝히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것이 큰 거 같아요."
화학물질을 쓰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안전성 관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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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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