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햇빛과 바람”…친환경 에너지 섬 ‘가사도’

입력 2016.05.22 (21:19) 수정 2016.05.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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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에는 이처럼 '송전철탑'으로 전기를 공급하거나, 디젤 발전기를 따로 설치합니다.

철탑은 섬 풍경을 해치고, 태풍 등으로 부서졌을 때는 몇일씩 전기가 끊기기도 하는데요.

디젤 발전기도 기름 값이 많이 들고 소음과 매연 등 환경을 훼손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우리나라에도 하나둘씩 탄생하고 있습니다.

햇빛과 바람으로 생산한 전기로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자립섬 '가사도'에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처가 입은 법복 '가사장삼'을 닮은 섬, 가사도입니다.

바다를 마주 보고 우뚝 선 풍력 발전기...

햇빛이 잘 드는 언덕과 저수지엔 태양광 전지판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가사도는 햇빛과 바람이 만든 전기로 자급자족하는 서해안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입니다.

하루를 밝혔던 해가 기울자, 섬마을에 차례로 불이 밝혀집니다.

시끄럽고 매연 많던 디젤 발전기가 아니라, 햇빛과 바람으로 만든 친환경 전기입니다.

<인터뷰> 강도화(가사도 주민) : "전기가 항상 부족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지금 상태는 아주 여유있게 쓰잖아요."

가사도에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 갖춰진 건 2014년입니다.

네 기의 풍력발전기와 8곳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이 하루 2천 백kWh.

온실가스 천 백톤이 줄어, 소나무 23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인터뷰> 채우규(한전 전력연구원 상임연구원) : "섬이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깨끗한 에너지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남는 전기는 저장장치에 보관해 흐리거나 바람이 없는 날 사용합니다.

정전 걱정이 없어지자 주민들은 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혜자(가사도 민박집 주인) : "(방) 3칸을 더 늘렸고 앞으로는 건조기도 하고 저장창고도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멈췄던 가사도의 전복 양식장도 이제는 신재생 에너지로 설비를 다시 갖춰가고 있습니다.

진도군은 또 에너지 자립섬 가사도를 청정녹색 생태 관광섬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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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2 21:21:39
    • 수정2016-05-22 21: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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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에는 이처럼 '송전철탑'으로 전기를 공급하거나, 디젤 발전기를 따로 설치합니다.

철탑은 섬 풍경을 해치고, 태풍 등으로 부서졌을 때는 몇일씩 전기가 끊기기도 하는데요.

디젤 발전기도 기름 값이 많이 들고 소음과 매연 등 환경을 훼손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우리나라에도 하나둘씩 탄생하고 있습니다.

햇빛과 바람으로 생산한 전기로 자급자족하는 에너지 자립섬 '가사도'에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처가 입은 법복 '가사장삼'을 닮은 섬, 가사도입니다.

바다를 마주 보고 우뚝 선 풍력 발전기...

햇빛이 잘 드는 언덕과 저수지엔 태양광 전지판이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가사도는 햇빛과 바람이 만든 전기로 자급자족하는 서해안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입니다.

하루를 밝혔던 해가 기울자, 섬마을에 차례로 불이 밝혀집니다.

시끄럽고 매연 많던 디젤 발전기가 아니라, 햇빛과 바람으로 만든 친환경 전기입니다.

<인터뷰> 강도화(가사도 주민) : "전기가 항상 부족할까봐 걱정을 했는데 지금 상태는 아주 여유있게 쓰잖아요."

가사도에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 갖춰진 건 2014년입니다.

네 기의 풍력발전기와 8곳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이 하루 2천 백kWh.

온실가스 천 백톤이 줄어, 소나무 23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인터뷰> 채우규(한전 전력연구원 상임연구원) : "섬이 친환경 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깨끗한 에너지를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남는 전기는 저장장치에 보관해 흐리거나 바람이 없는 날 사용합니다.

정전 걱정이 없어지자 주민들은 일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혜자(가사도 민박집 주인) : "(방) 3칸을 더 늘렸고 앞으로는 건조기도 하고 저장창고도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멈췄던 가사도의 전복 양식장도 이제는 신재생 에너지로 설비를 다시 갖춰가고 있습니다.

진도군은 또 에너지 자립섬 가사도를 청정녹색 생태 관광섬으로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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