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원폭 사과 없다…북핵 엄중 대응”

입력 2016.05.23 (07:09) 수정 2016.05.23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적국으로 전쟁을 치른 베트남과 일본 순방길에 나선 가운데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최대위협은 북한의 핵 개발이라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7일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일본 NHK 인터뷰에 응한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또 원폭투하에 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이번 방문 목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전쟁 중에 지도자는 모든 종류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것을 검증하는 일은 역사가의 몫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비참함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현재 최대 과제는 북한의 핵 개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북한의 태도는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일본군에 붙잡혀 포로생활을 한 올해 94살의 대니얼 크롤리씨가 동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을 중심으로 히로시마 방문 자체를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 의미로 해석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바마 “원폭 사과 없다…북핵 엄중 대응”
    • 입력 2016-05-23 07:14:42
    • 수정2016-05-23 08:15: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과거 적국으로 전쟁을 치른 베트남과 일본 순방길에 나선 가운데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최대위협은 북한의 핵 개발이라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7일 히로시마 방문을 앞두고 일본 NHK 인터뷰에 응한 오바마 대통령은 원폭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또 원폭투하에 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은 이번 방문 목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전쟁 중에 지도자는 모든 종류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것을 검증하는 일은 역사가의 몫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지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비참함을 멈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호소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목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현재 최대 과제는 북한의 핵 개발 위협이라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북한의 태도는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일본군에 붙잡혀 포로생활을 한 올해 94살의 대니얼 크롤리씨가 동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을 중심으로 히로시마 방문 자체를 원자폭탄 투하에 대한 사과 의미로 해석하는 움직임을 경계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