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전 옥시 대표이사 검찰 소환

입력 2016.05.23 (16:06) 수정 2016.05.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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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옥시의 존 리 전 대표이사가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응 과정에서 영국 본사에 어떤 책임이 있고, 어느 정도 개입했는 지를 밝혀내는 게 오늘 조사의 핵심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명주 기자, 존 리 전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인데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리던 당시에 최고경영자였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이미 구속된 신현우 전 대표의 바로 후임 대표로, 지금은 구글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검찰이 존 리 전 대표를 처음 소환한 것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던 시점에 옥시가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존 리 전 대표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존 리 전 대표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도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 가족들이 존 리 전 대표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고,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 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옥시의 최고경영자 출신 외국인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건 존 리 전 대표가 처음입니다.

<질문>
옥시의 영국 본사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책임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규명을 해야할텐데요.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3월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고 난 뒤 처음 영입한 외국인 최고경영자였습니다.

그래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응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 이런 내용을 검찰이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옥시가 정부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다국적 폐 질환 전문가들을 동원해 공동전문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옥시 영국 본사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도 영국 본사쪽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국제 공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적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존 리 전 대표는 이미 검찰에 의해 출국 정지를 당했고, 오늘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형사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옥시와 함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오늘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업무를 맡았던 컨설팅 업체에 대해서도 조만간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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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리 전 옥시 대표이사 검찰 소환
    • 입력 2016-05-23 16:08:01
    • 수정2016-05-23 17:13:44
    사사건건
<앵커 멘트>

옥시의 존 리 전 대표이사가 오늘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응 과정에서 영국 본사에 어떤 책임이 있고, 어느 정도 개입했는 지를 밝혀내는 게 오늘 조사의 핵심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명주 기자, 존 리 전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인데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가 가장 많이 팔리던 당시에 최고경영자였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이미 구속된 신현우 전 대표의 바로 후임 대표로, 지금은 구글코리아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검찰이 존 리 전 대표를 처음 소환한 것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던 시점에 옥시가 어떻게 대응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입니다.

존 리 전 대표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검찰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존 리 전 대표는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정말 가슴이 아프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애도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피해자 가족들이 존 리 전 대표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존 리 전 대표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와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하기로 하고, 유해성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 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옥시의 최고경영자 출신 외국인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 건 존 리 전 대표가 처음입니다.

<질문>
옥시의 영국 본사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책임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규명을 해야할텐데요. 검찰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01년 3월 레킷벤키저가 옥시를 인수하고 난 뒤 처음 영입한 외국인 최고경영자였습니다.

그래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대응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느냐, 이런 내용을 검찰이 존 리 전 대표를 상대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옥시가 정부조사 결과를 반박하기 위해 다국적 폐 질환 전문가들을 동원해 공동전문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영국 본사가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옥시 영국 본사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도 영국 본사쪽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국제 공조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적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존 리 전 대표는 이미 검찰에 의해 출국 정지를 당했고, 오늘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형사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옥시와 함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오늘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이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업무를 맡았던 컨설팅 업체에 대해서도 조만간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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