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비 챙기고 협박까지…어민 울리는 불법 소개소

입력 2016.05.23 (19:18) 수정 2016.05.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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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원 인력난이 심각한 틈을 타 불법 인력소개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개비를 부풀려받는가하면 심지어는 선원을 협박까지 하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원을 구하지 못해 몇 달째 출항을 포기한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있습니다.

<녹취> 선주 A(음성변조) : "6개월 작업을 안 했어요. 사람도 그렇고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복잡해. 사람만 있으면 뭘 하든 운영을 하는데…."

수협을 거치면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수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녹취> 선주 B(음성변조) : "(외국인 선원이) 100명 오면 10명 정도 1, 2년 버티고 그 나머지는 5~6일이면 가버리고 한 달도 못채우고 가버리고 그렇습니다."

이런 인력난을 노리고 불법 인력소개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개비로 120만 원을 받고 선주에게 선원을 중개하는 겁니다.

<녹취> 선원(음성변조) : "(소개비가) 원래 불법인데 소개소들이 선원들을 팔아보려고 (그렇게 합니다.)"

소개업자들은 선원들에게도 작업복값 명목으로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전직 선원(음성변조) : "작업복 원가가 12만6천 원입니다. 그게 40만 원이면 몇 배입니까. 3배 정도 되는거 아닙니까. 그게 다 선원이 부담을 하거든요."

소개업자는 중간에 그만둔 선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소개비 환불을 요구받으면, 소개업자는 선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돈을 물어내라고 협박까지 합니다.

<녹취> 전직 선원(음성변조) : "잠도 못자게 합니다. 계속 통화해야하고 받을때까지 통화합니다. 할 수 없는 거예요. 코에 꼈으니까."

소개비만 받아챙기는 불법 소개업소가 어민들을 울리고 있지만 올해들어 경찰의 단속 실적은 한 건도 없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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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비 챙기고 협박까지…어민 울리는 불법 소개소
    • 입력 2016-05-23 19:21:35
    • 수정2016-05-23 19: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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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원 인력난이 심각한 틈을 타 불법 인력소개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개비를 부풀려받는가하면 심지어는 선원을 협박까지 하고 있는데,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원을 구하지 못해 몇 달째 출항을 포기한 어선들이 항구에 정박해있습니다.

<녹취> 선주 A(음성변조) : "6개월 작업을 안 했어요. 사람도 그렇고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복잡해. 사람만 있으면 뭘 하든 운영을 하는데…."

수협을 거치면 외국인 선원을 고용할 수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녹취> 선주 B(음성변조) : "(외국인 선원이) 100명 오면 10명 정도 1, 2년 버티고 그 나머지는 5~6일이면 가버리고 한 달도 못채우고 가버리고 그렇습니다."

이런 인력난을 노리고 불법 인력소개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개비로 120만 원을 받고 선주에게 선원을 중개하는 겁니다.

<녹취> 선원(음성변조) : "(소개비가) 원래 불법인데 소개소들이 선원들을 팔아보려고 (그렇게 합니다.)"

소개업자들은 선원들에게도 작업복값 명목으로 돈을 요구합니다.

<녹취> 전직 선원(음성변조) : "작업복 원가가 12만6천 원입니다. 그게 40만 원이면 몇 배입니까. 3배 정도 되는거 아닙니까. 그게 다 선원이 부담을 하거든요."

소개업자는 중간에 그만둔 선원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소개비 환불을 요구받으면, 소개업자는 선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돈을 물어내라고 협박까지 합니다.

<녹취> 전직 선원(음성변조) : "잠도 못자게 합니다. 계속 통화해야하고 받을때까지 통화합니다. 할 수 없는 거예요. 코에 꼈으니까."

소개비만 받아챙기는 불법 소개업소가 어민들을 울리고 있지만 올해들어 경찰의 단속 실적은 한 건도 없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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