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검은 사슬 리베이트, 병원이사장도 ‘가담’

입력 2016.05.23 (19:17) 수정 2016.05.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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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정 의약품을 써주는 대가로 뒷돈을 주고받는 의료계의 '뒷돈'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매상까지 만들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병원 이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약품 도매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곳에서 의약품을 공급받은 전주의 한 대형 병원에서는 리베이트로 챙긴 현금다발이 발견됩니다.

경찰은 구속된 병원 이사장 60살 박모씨가 지난 5년 동안 챙긴 리베이트 금액만 모두 18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업체가 할인 가격에 넘긴 의약품을 병원에 정상가로 납품한 것처럼 꾸미고 차액을 챙기는 수법인데 중간 도매상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이병원 이사장은 의약품 도매업체 2곳을 만든 뒤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리베이트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의료기관 개설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약품 도매상과 거래할 수 없도록 금지됐지만 박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법망을 피해간 겁니다.

다른 도매상 등도 리베이트를 통한 납품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효진(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효능이 비슷한 복제약을 납품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찰은 도매상 30여 명도 입건하고, 이 병원과 거래한 전국의 제약사 29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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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검은 사슬 리베이트, 병원이사장도 ‘가담’
    • 입력 2016-05-23 19:18:52
    • 수정2016-05-23 19:39:28
    뉴스 7
<앵커 멘트>

특정 의약품을 써주는 대가로 뒷돈을 주고받는 의료계의 '뒷돈' 관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매상까지 만들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병원 이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약품 도매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곳에서 의약품을 공급받은 전주의 한 대형 병원에서는 리베이트로 챙긴 현금다발이 발견됩니다.

경찰은 구속된 병원 이사장 60살 박모씨가 지난 5년 동안 챙긴 리베이트 금액만 모두 18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제약업체가 할인 가격에 넘긴 의약품을 병원에 정상가로 납품한 것처럼 꾸미고 차액을 챙기는 수법인데 중간 도매상의 역할이 컸습니다.

특히 이병원 이사장은 의약품 도매업체 2곳을 만든 뒤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리베이트에 가담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의료기관 개설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의약품 도매상과 거래할 수 없도록 금지됐지만 박씨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법망을 피해간 겁니다.

다른 도매상 등도 리베이트를 통한 납품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효진(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효능이 비슷한 복제약을 납품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찰은 도매상 30여 명도 입건하고, 이 병원과 거래한 전국의 제약사 29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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