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청소년 행복감·집중력 높인다!

입력 2016.05.23 (19:25) 수정 2016.05.2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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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등학생 등교 시간을 오전 8시에서 9시로 1시간 늦추면, 학생들의 수업집중력과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상 시간이 늦춰진 게 주요 이유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8시 반이 넘어서야 학생들이 물밀 듯이 등교합니다.

등교 시간이 9시로 한 시간 늦춰진 뒤 학생들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경태(고등학생) : "고3이다 보니까 잠이 많이 부족한데, 아침에 잠을 좀 더 많이 자고 올 수 있는 것(이 좋고), 그리고 전에는 아침에 전쟁터였거든요. 어머니가 깨우시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연구팀이, 경기지역 중고등학생 360여 명을 대상으로 등교 시간을 늦추기 전과 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5.7점에서 6.6점으로 17% 상승했습니다.

수업시간 집중도도 18% 증가했습니다.

등교 시간이 늦춰지면서 전체 수면시간이 늘지는 않았지만, 기상 시간은 한 시간 늦어졌습니다.

청소년기 수면 유도 호르몬과 아침잠이 연관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홍승철(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성인과 달리) 멜라토닌 분비가 2시간 정도 늦어지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이 청소년의 수면패턴인데, 9시 등교 자체가 청소년들의 수면패턴을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또, 아침 수면에 공부한 기억을 정리해주는 '램 수면'이 많아 학습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국제수면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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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시 등교…청소년 행복감·집중력 높인다!
    • 입력 2016-05-23 19:27:56
    • 수정2016-05-23 2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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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등학생 등교 시간을 오전 8시에서 9시로 1시간 늦추면, 학생들의 수업집중력과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상 시간이 늦춰진 게 주요 이유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8시 반이 넘어서야 학생들이 물밀 듯이 등교합니다.

등교 시간이 9시로 한 시간 늦춰진 뒤 학생들은 여유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이경태(고등학생) : "고3이다 보니까 잠이 많이 부족한데, 아침에 잠을 좀 더 많이 자고 올 수 있는 것(이 좋고), 그리고 전에는 아침에 전쟁터였거든요. 어머니가 깨우시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연구팀이, 경기지역 중고등학생 360여 명을 대상으로 등교 시간을 늦추기 전과 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5.7점에서 6.6점으로 17% 상승했습니다.

수업시간 집중도도 18% 증가했습니다.

등교 시간이 늦춰지면서 전체 수면시간이 늘지는 않았지만, 기상 시간은 한 시간 늦어졌습니다.

청소년기 수면 유도 호르몬과 아침잠이 연관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홍승철(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성인과 달리) 멜라토닌 분비가 2시간 정도 늦어지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패턴이 청소년의 수면패턴인데, 9시 등교 자체가 청소년들의 수면패턴을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또, 아침 수면에 공부한 기억을 정리해주는 '램 수면'이 많아 학습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대만에서 열린 국제수면학회에서 발표됐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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