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복원 ‘착착’…45년 만에 자연 번식 성공!

입력 2016.05.23 (21:45) 수정 2016.05.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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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1년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았던 황새 한쌍 가운데 수컷은 밀렵꾼에 의해, 암컷은 농약 때문에 희생돼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렇게 사라졌던 황새가 복원노력 끝에 45년 만에 자연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7미터 높이 횃대 위의 둥지를 황새가 버티고 서서 지킵니다.

둥지 안에는 하얀 털로 뒤덮인 10센티미터 크기의 새끼 두 마리가 장난치며 놀고 있습니다.

어미 황새는 새끼들에게 주기 위해 잡아온 먹이들을 토해냅니다.

새끼들은 지난 20일부터 차례로 부화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자연 방사된 황새 8마리 가운데 2마리인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짝짓기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이후 한 달 보름만입니다.

민황이는 앞서 지난 3월부터 12일동안 충남 예산에서 황해도 장연군까지 750km 거리를 비행하는 등 야생에 방사된 이후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남형규(예산황새공원 연구원) : "이번에 자연 부화한 개체같은 경우는 (부화 기간이) 35일입니다. 이것은 크게 정상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96년 황새복원작업이 시작되면서 사육 중이던 황새가 알을 낳아 부화한 경우는 있었지만 야생에서 짝짓기를 통해 부화한 것은 지난 1971년 이후 45년 만입니다.

올해 황새 11마리를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어서 자연복원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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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새 복원 ‘착착’…45년 만에 자연 번식 성공!
    • 입력 2016-05-23 21:47:16
    • 수정2016-05-23 21: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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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71년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았던 황새 한쌍 가운데 수컷은 밀렵꾼에 의해, 암컷은 농약 때문에 희생돼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렇게 사라졌던 황새가 복원노력 끝에 45년 만에 자연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7미터 높이 횃대 위의 둥지를 황새가 버티고 서서 지킵니다.

둥지 안에는 하얀 털로 뒤덮인 10센티미터 크기의 새끼 두 마리가 장난치며 놀고 있습니다.

어미 황새는 새끼들에게 주기 위해 잡아온 먹이들을 토해냅니다.

새끼들은 지난 20일부터 차례로 부화했습니다.

지난해 가을 자연 방사된 황새 8마리 가운데 2마리인 암컷 민황이와 수컷 만황이가 짝짓기 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이후 한 달 보름만입니다.

민황이는 앞서 지난 3월부터 12일동안 충남 예산에서 황해도 장연군까지 750km 거리를 비행하는 등 야생에 방사된 이후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뷰> 남형규(예산황새공원 연구원) : "이번에 자연 부화한 개체같은 경우는 (부화 기간이) 35일입니다. 이것은 크게 정상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96년 황새복원작업이 시작되면서 사육 중이던 황새가 알을 낳아 부화한 경우는 있었지만 야생에서 짝짓기를 통해 부화한 것은 지난 1971년 이후 45년 만입니다.

올해 황새 11마리를 추가로 방사할 계획이어서 자연복원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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