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히 범행 재연…“원한·감정 없었다”

입력 2016.05.24 (21:25) 수정 2016.05.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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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역 근처 화장실 살인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24일) 실시됐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피해 여성에게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송구스런 마음도 있다고 했지만 말과는 달리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 김 모 씨가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범행 현장.

김 씨는 피해 여성과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개인적으로 원한이나 감정은 없기 때문에 (희생자에게) 좀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원한이 없는데 왜 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에 충분히 설명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차후 조사를 받는 절차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겁니다."

현장검증이 진행된 30여 분 동안 피의자 김 씨는 비교적 담담히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재연하는 동안 특별한 심경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증섭(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심문 시 했던 진술대로 화장실에서 범행을 동일하게 재연을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현장 검증을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이은선(인근 주민) : "이렇게 끔찍한 일이 여기 바로 옆에서 벌어졌다니까, 너무 섬뜩해요. 피해자가 얼마나 아팠을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오는 26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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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연히 범행 재연…“원한·감정 없었다”
    • 입력 2016-05-24 21:26:31
    • 수정2016-05-24 2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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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역 근처 화장실 살인사건의 현장 검증이 오늘(24일) 실시됐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피해 여성에게 원한이나 감정이 없고 송구스런 마음도 있다고 했지만 말과는 달리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 김 모 씨가 경찰 호송차량에서 내립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범행 현장.

김 씨는 피해 여성과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개인적으로 원한이나 감정은 없기 때문에 (희생자에게) 좀 미안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 원한이 없는데 왜 살해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에 충분히 설명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김OO(피의자) : "차후 조사를 받는 절차 과정에서 이유나 동기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겁니다."

현장검증이 진행된 30여 분 동안 피의자 김 씨는 비교적 담담히 범행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재연하는 동안 특별한 심경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증섭(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 "심문 시 했던 진술대로 화장실에서 범행을 동일하게 재연을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이 현장 검증을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이은선(인근 주민) : "이렇게 끔찍한 일이 여기 바로 옆에서 벌어졌다니까, 너무 섬뜩해요. 피해자가 얼마나 아팠을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오는 26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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