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교사 석 달째 ‘체불’…2차 보육대란 초읽기

입력 2016.05.24 (21:31) 수정 2016.05.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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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세 살에서 다섯 살까지 무상 교육 프로그램인 누리과정의 어린이집 예산 미편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지역 보육 교사들이 몇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나 정부 모두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올 초에 이어 2차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이 어린이집은 석 달째 운영비를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인건비 지원도 끊겨, 이 지역 보조교사들은 78만 원대의 월급도 석 달 동안 못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은경(어린이집 원장) : "어려움이 있다보니까 지금 결제를 못하는 상황이예요. 프로그램 운영비를. 이제 저희처우개선비 같은 경우는 선생님들한테 지급을 못하고 있어요."

서울처럼 누리과정 예산이 이번달까지만 편성된 곳들도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혹시 다음 달에 지원이 끊길지 몰라 시설 개선이나 교재 구입은 계획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정희(어린이집 원장) : "1월인가 (지급이) 안돼서 그 다음 달로 이월해서 지급되었던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선생님들 같은 경우도 처우가 좀 불안정한 거죠."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12개월 전액 편성된 곳은 세 곳 뿐.

편성을 계획한 교육청을 빼도, 10곳 이상에서 일부 또는 전액 미편성인 상황입니다.

특히 운영비를 이번 달 까지만 선집행한 곳들도 있어, 다음 달부터는 더 많은 지역에서 월급 미지급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역교육청들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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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조교사 석 달째 ‘체불’…2차 보육대란 초읽기
    • 입력 2016-05-24 21:34:01
    • 수정2016-05-24 22: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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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만 세 살에서 다섯 살까지 무상 교육 프로그램인 누리과정의 어린이집 예산 미편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지역 보육 교사들이 몇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나 정부 모두 기존 입장만 되풀이해, 올 초에 이어 2차 보육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이 어린이집은 석 달째 운영비를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인건비 지원도 끊겨, 이 지역 보조교사들은 78만 원대의 월급도 석 달 동안 못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은경(어린이집 원장) : "어려움이 있다보니까 지금 결제를 못하는 상황이예요. 프로그램 운영비를. 이제 저희처우개선비 같은 경우는 선생님들한테 지급을 못하고 있어요."

서울처럼 누리과정 예산이 이번달까지만 편성된 곳들도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혹시 다음 달에 지원이 끊길지 몰라 시설 개선이나 교재 구입은 계획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정희(어린이집 원장) : "1월인가 (지급이) 안돼서 그 다음 달로 이월해서 지급되었던 그런 경우가 있거든요. 선생님들 같은 경우도 처우가 좀 불안정한 거죠."

현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12개월 전액 편성된 곳은 세 곳 뿐.

편성을 계획한 교육청을 빼도, 10곳 이상에서 일부 또는 전액 미편성인 상황입니다.

특히 운영비를 이번 달 까지만 선집행한 곳들도 있어, 다음 달부터는 더 많은 지역에서 월급 미지급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지역교육청들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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