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한 달 앞두고…경찰관 음주 차에 순직

입력 2016.05.26 (19:14) 수정 2016.05.26 (1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일주일 전 경북 김천에서는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에 30대 젊은 경찰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의식을 잃었던 정 경위는 엿새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열살 아이의 아빠인데다, 한 달 뒤면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가족과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주 뒤 달아나던 차량에 치어 3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정기화 경위.

경찰이기 전에 사랑하는 동생이자 남편이었던, 정 경위를 떠나 보낸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특히 부인이 둘째 아이 출산을 한 달 앞둔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19일 밤 11시 반쯤.

정 경위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33살 문 모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이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차에 매달렸고 10미터 정도 끌려가다 바퀴에 치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정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63%인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말 승진시험을 통과한 정 경위는 사고 바로 다음날 정식 임용될 예정이었습니다.

<인터뷰> 남기정(경북 김천경찰서 서부파출소 경사) : "이와 같은 희생은 정말로 고 정기화 경감을 끝으로 없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경찰은 고 정기화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시키고 내일 김천경찰서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둘째 출산 한 달 앞두고…경찰관 음주 차에 순직
    • 입력 2016-05-26 19:19:56
    • 수정2016-05-26 19:32:58
    뉴스 7
<앵커 멘트>

일주일 전 경북 김천에서는 음주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에 30대 젊은 경찰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의식을 잃었던 정 경위는 엿새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열살 아이의 아빠인데다, 한 달 뒤면 둘째가 태어날 예정이어서 가족과 동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주 뒤 달아나던 차량에 치어 37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정기화 경위.

경찰이기 전에 사랑하는 동생이자 남편이었던, 정 경위를 떠나 보낸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특히 부인이 둘째 아이 출산을 한 달 앞둔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19일 밤 11시 반쯤.

정 경위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33살 문 모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이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차에 매달렸고 10미터 정도 끌려가다 바퀴에 치었습니다.

의식을 잃은 정 경위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 농도 0.063%인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말 승진시험을 통과한 정 경위는 사고 바로 다음날 정식 임용될 예정이었습니다.

<인터뷰> 남기정(경북 김천경찰서 서부파출소 경사) : "이와 같은 희생은 정말로 고 정기화 경감을 끝으로 없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경찰은 고 정기화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시키고 내일 김천경찰서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