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수치 미만도 위험천만…제동거리 10m ↑

입력 2016.05.26 (19:16) 수정 2016.05.26 (19: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반주로 소주 1~2잔 마시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운전대 잡으시는 분들 있는데요.

실제로 단속에 걸려도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은 양의 술에도 돌발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밤 실시되는 경찰의 음주단속.

곳곳에서 술 마신 운전자들이 적발됩니다.

<녹취> "부세요 더더더. 더 세게, 더 세게, 더 세게, 더 세게..."

하지만 술을 마셨어도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미만이면 그냥 훈방조치됩니다.

<녹취> "0.025입니다. 술은 드셨지만, 단속 수치가 안 되기 때문에…."

혈중알코올농도 0.032%, 음주단속 수치 미만으로 나온 운전자의 운전 실험입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가 빨간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정지선을 한참 넘어선 뒤에야 멈춰 섭니다.

반복된 급제동 실험 결과,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시간은 평소보다 2.5배 느려졌고, 제동거리는 10m나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적은 양의 술에도 운전자의 돌발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특히 이런 곡선구간을 운전할 때 사고 위험성은 더 높아집니다.

음주 전엔 쉽게 빠져나가던 곡선구간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는 차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준(음주운전 실험참여자) : "술을 마시고 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도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음주운전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2.46명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20% 가까이 많습니다.

경찰은 음주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속 수치 미만도 위험천만…제동거리 10m ↑
    • 입력 2016-05-26 19:19:59
    • 수정2016-05-26 19:31:10
    뉴스 7
<앵커 멘트>

반주로 소주 1~2잔 마시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운전대 잡으시는 분들 있는데요.

실제로 단속에 걸려도 처벌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은 양의 술에도 돌발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밤 실시되는 경찰의 음주단속.

곳곳에서 술 마신 운전자들이 적발됩니다.

<녹취> "부세요 더더더. 더 세게, 더 세게, 더 세게, 더 세게..."

하지만 술을 마셨어도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미만이면 그냥 훈방조치됩니다.

<녹취> "0.025입니다. 술은 드셨지만, 단속 수치가 안 되기 때문에…."

혈중알코올농도 0.032%, 음주단속 수치 미만으로 나온 운전자의 운전 실험입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가 빨간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아보지만 정지선을 한참 넘어선 뒤에야 멈춰 섭니다.

반복된 급제동 실험 결과,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시간은 평소보다 2.5배 느려졌고, 제동거리는 10m나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적은 양의 술에도 운전자의 돌발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데다 특히 이런 곡선구간을 운전할 때 사고 위험성은 더 높아집니다.

음주 전엔 쉽게 빠져나가던 곡선구간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는 차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준(음주운전 실험참여자) : "술을 마시고 전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도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음주운전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2.46명으로 일반 교통사고보다 20% 가까이 많습니다.

경찰은 음주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3%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