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용소 여성·어린이까지 광물 생산 동원”

입력 2016.05.27 (21:08) 수정 2016.05.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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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선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석탄을 캐는 탄광 막장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 등 각종 수감시설들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제로 동원돼 광물을 캐고 이 광물들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 수백 미터 막장, 어둡고 숨 막히는 석탄 채굴 현장에 여성들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한향옥(광부 아내) : "(시어머니가) 집 걱정, 아이 걱정 하지 말고 남편을 적극 도와주라고 떠밀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수감 시설 여성과 어린이들의 실태는 더 심각합니다.

이들은 안전장치도 없이 석탄과 구리 등 각종 광물 채굴 작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은 평남 북창군 18호 관리소 등 4곳은 석탄 생산에 여성과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가 폭로했습니다.

우리의 교도소에 해당하는 12호 교화소 등 3곳도 인근 광산에서 구리 등을 캐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혜숙(18호 정치범 수용소 탄광 출신 탈북자) : "여성이라서 탄광에 못 들어간다 이런 인식 자체가 없었거든요. 남자들하고 똑같이 일해야 돼요. 제대로 따라 못하면 때리고 이러죠."

정치범이 아닌 최하층 '적대 계급'의 여성과 어린이들도 많은 수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당 39호실과 군 무역기관들은 민간회사로 위장한 뒤 이렇게 취약계층의 강제노역으로 생산한 광물을 민수용이라고 속여 계속 중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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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용소 여성·어린이까지 광물 생산 동원”
    • 입력 2016-05-27 21:09:54
    • 수정2016-05-27 22: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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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선 여성과 어린이들까지, 석탄을 캐는 탄광 막장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 등 각종 수감시설들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제로 동원돼 광물을 캐고 이 광물들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 수백 미터 막장, 어둡고 숨 막히는 석탄 채굴 현장에 여성들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한향옥(광부 아내) : "(시어머니가) 집 걱정, 아이 걱정 하지 말고 남편을 적극 도와주라고 떠밀어주는 게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수감 시설 여성과 어린이들의 실태는 더 심각합니다.

이들은 안전장치도 없이 석탄과 구리 등 각종 광물 채굴 작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은 평남 북창군 18호 관리소 등 4곳은 석탄 생산에 여성과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가 폭로했습니다.

우리의 교도소에 해당하는 12호 교화소 등 3곳도 인근 광산에서 구리 등을 캐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혜숙(18호 정치범 수용소 탄광 출신 탈북자) : "여성이라서 탄광에 못 들어간다 이런 인식 자체가 없었거든요. 남자들하고 똑같이 일해야 돼요. 제대로 따라 못하면 때리고 이러죠."

정치범이 아닌 최하층 '적대 계급'의 여성과 어린이들도 많은 수가 탄광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당 39호실과 군 무역기관들은 민간회사로 위장한 뒤 이렇게 취약계층의 강제노역으로 생산한 광물을 민수용이라고 속여 계속 중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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