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이집트 여객기 위치 신호 감지”

<앵커 멘트>

지난 19일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우고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 여객기로부터 위치 신호가 감지됐다고 이집트 언론이 전했습니다.

사실이라면 추락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두바이 복창현 특파원 연결합니다.

추락한 이집트 여객기의 위치 신호가 감지됐다고요?

<리포트>

네 지난 19일 지중해에 추락한 이집트 여객기로부터 위치 신호가 감지됐다고 이집트 국영 언론이 전했습니다.

여객기 제조사인 에어버스가 감지한 것으로 알려진 신호는 블랙박스가 아닌 기체 꼬리 부분에서 보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당국은 신호 감지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어 사실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열흘 째를 맞고 있는 수색 작업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항구 북쪽 추락 추정 지점의 반경 5킬로미터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추락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 2개를 찾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이 탄 추락 여객기엔 프랑스인 15명도 포함돼있어 프랑스도 첨단 선박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 해군의 수중 탐색 선박엔 수심 6천 미터에서도 블랙박스 신호를 찾아내는 탐지기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수색 작업은 시간과 싸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블랙박스로 알려진 비행 기록과 조종실 음성 녹음 장치는 한 달이 넘으면 더 이상 수중 음파 탐지 신호를 못 보내 수색 작업이 사실상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추락 원인과 관련해 기내 폭탄 설치 등 테러나 기체 결함 그리고 조종사의 고의적 조작 등 여러 추론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은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기 블랙박스를 인양해야 정확한 추락 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일대에선 추락 여객기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