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표 17시간 조사 뒤 귀가…이르면 내일 영장 청구

<앵커 멘트>

법조비리 의혹 핵심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홍만표 변호사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중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됐던 홍만표 변호사가 1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옵니다.

<인터뷰> 홍만표(변호사) : "제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고 그래서 조사를 잘 받았습니다."

계속된 취재진의 질문에 홍 변호사는 다소 지친 표정으로 답변을 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 나갔습니다.

<인터뷰> 홍만표(변호사) "...이제 다 끝났습니까?"

앞서 검찰에 소환되기 전 홍 변호사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검찰 수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부인했지만, 탈세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홍 변호사가 여러 대형 형사사건을 맡아 몰래 변론을 했다는 의혹과 수십 억 원의 수임료를 탈세하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애초 고려했던 정운호 대표와 법조 브로커 이민희 씨와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변호사는 검찰 재직 당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불법 대선자금 수사,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등 대형 사건을 맡았던 대표적인 특수부 검사였습니다.

하지만,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지 4년 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 중으로, 홍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