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보고서 조작’ 거라브 제인 전 대표, 소환 불응

입력 2016.05.28 (06:52) 수정 2016.05.2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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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옥시의 유해성 실험 결과를 은폐, 조작한 혐의가 있는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가 검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그가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 사법당국과 협조해 범죄인 인도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소환에 불응한 거라브 제인은 2010년부터 2년 동안 옥시의 대표로 일했습니다.

피해자들이 급증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시점이었습니다.

그는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대표까지 지내면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피해자 대응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만을 요구했던 이른바 '맞춤형 보고서'를 서울대와 호서대에 의뢰하고, 실험 결과를 은폐, 조작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고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 모 교수에게 뇌물로 천 2백만원을 건네라고 지시한 인물로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

그의 또 다른 혐의는 마케팅부문장 시절 옥시제품은 안전하다는 허위광고를 만든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제인 전 대표는 회사 업무로 바빠 한국에 올 수 없다고 검찰에 밝혔으나, 검찰은 형사 처벌이 두려워 소환에 불응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메일로 서면 조사를 하면서, 제인 전 대표의 소환 불응이 영국 본사의 지침인지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싱가포르 당국과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제인 전 대표를 강제 송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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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시 보고서 조작’ 거라브 제인 전 대표, 소환 불응
    • 입력 2016-05-28 07:06:05
    • 수정2016-05-28 0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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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옥시의 유해성 실험 결과를 은폐, 조작한 혐의가 있는 거라브 제인 전 옥시 대표가 검찰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그가 머물고 있는 싱가포르 사법당국과 협조해 범죄인 인도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소환에 불응한 거라브 제인은 2010년부터 2년 동안 옥시의 대표로 일했습니다.

피해자들이 급증하면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시점이었습니다.

그는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대표까지 지내면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피해자 대응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옥시 측에 유리한 결과만을 요구했던 이른바 '맞춤형 보고서'를 서울대와 호서대에 의뢰하고, 실험 결과를 은폐, 조작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고서 조작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조 모 교수에게 뇌물로 천 2백만원을 건네라고 지시한 인물로 검찰은 제인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

그의 또 다른 혐의는 마케팅부문장 시절 옥시제품은 안전하다는 허위광고를 만든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제인 전 대표는 회사 업무로 바빠 한국에 올 수 없다고 검찰에 밝혔으나, 검찰은 형사 처벌이 두려워 소환에 불응한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이메일로 서면 조사를 하면서, 제인 전 대표의 소환 불응이 영국 본사의 지침인지 여부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싱가포르 당국과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제인 전 대표를 강제 송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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