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순탄했던 권력 장악·불같은 성격”…험로 예고

입력 2016.05.28 (21:13) 수정 2016.05.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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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가계도입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인터뷰한 고용숙은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이자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용희'의 여동생입니다.

김정은의 이모죠.

남편 리강은 김정일이 직접 소개해줬습니다.

고용숙 씨는 스위스 유학시절 10대 김정은을 뒷바라지 하기도 했지만 권력 암투가 두려워 90년대 말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고용숙 인터뷰를 계기로 김정은 어린시절과 권력장악 과정 등을 강나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당 창건 65주년 열병식.

당시 김정은은 김정일과 같은 인민복 차림으로 북한 주민들 앞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이 후계자 결정 교시를 내린지 2년 만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후계작업은 2006년부터 은밀히 진행돼 북한 내부에선 이미 청년대장으로 불리는 우상화 포스터가 포착됐습니다.

조기 후계작업의 배경엔 김정일이 불같은 성격을 가진 김정은을 일찌감치 후계자로 점찍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후지모토 겐지 : "정은이 저 녀석이 나를 가장 닮은 놈이다(라고 했어요.)"

치열한 권력투쟁 없이 권력을 승계받은 김정은은 기질대로 집권 5년 동안 고모부 장성택 등 70명의 측근과 고위 간부들을 처형했습니다.

미국 망명을 선택한 김정은의 이모부 리강은 이미 이런 일을 예감했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리 강(김정은 이모부) : "권력의 비정함이라 할까 원리, 이치 이런 것들이 터득되면서 권력 가까운데 있는 게 크게 좋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제2 고난의 행군과 북한 붕괴론이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잔혹하고 안하무인격인 리더십과 함께 김정은 정권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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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순탄했던 권력 장악·불같은 성격”…험로 예고
    • 입력 2016-05-28 21:15:25
    • 수정2016-05-28 2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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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의 가계도입니다.

워싱턴 포스트가 인터뷰한 고용숙은 김정일의 세번째 부인이자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용희'의 여동생입니다.

김정은의 이모죠.

남편 리강은 김정일이 직접 소개해줬습니다.

고용숙 씨는 스위스 유학시절 10대 김정은을 뒷바라지 하기도 했지만 권력 암투가 두려워 90년대 말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고용숙 인터뷰를 계기로 김정은 어린시절과 권력장악 과정 등을 강나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당 창건 65주년 열병식.

당시 김정은은 김정일과 같은 인민복 차림으로 북한 주민들 앞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김정일이 후계자 결정 교시를 내린지 2년 만입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후계작업은 2006년부터 은밀히 진행돼 북한 내부에선 이미 청년대장으로 불리는 우상화 포스터가 포착됐습니다.

조기 후계작업의 배경엔 김정일이 불같은 성격을 가진 김정은을 일찌감치 후계자로 점찍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후지모토 겐지 : "정은이 저 녀석이 나를 가장 닮은 놈이다(라고 했어요.)"

치열한 권력투쟁 없이 권력을 승계받은 김정은은 기질대로 집권 5년 동안 고모부 장성택 등 70명의 측근과 고위 간부들을 처형했습니다.

미국 망명을 선택한 김정은의 이모부 리강은 이미 이런 일을 예감했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리 강(김정은 이모부) : "권력의 비정함이라 할까 원리, 이치 이런 것들이 터득되면서 권력 가까운데 있는 게 크게 좋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제2 고난의 행군과 북한 붕괴론이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잔혹하고 안하무인격인 리더십과 함께 김정은 정권은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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