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우후죽순 ‘놀이방’ 시설…안전 사각지대
입력 2016.05.28 (21:15)
수정 2016.05.29 (0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oading the player...
<앵커 멘트>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탈출 놀이를 하는 놀이방이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무관심 속에 화재 등 안전 관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현준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대학가에 있는 한 놀이방입니다.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작은 방 1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서울 성북구) : "돈 넣으면 계속 부를 수 있으니까. 시간에 안 쫓겨도 되니까. 훨씬 편하기도 하고요."
소방 전문가와 함께 안전 점검을 해봤습니다.
비상등은 불이 들어오지 않고, 비상구는 막혀 있습니다.
<녹취> "어떻게 대피를 할 수가 없어요. 어디로 나가요. 여기가 무슨 비상구예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소화기도, 스프링쿨러도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하는 다중이용시설인데도, 소방 시설은 이 정도 수준입니다.
게다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다보니 사고가 나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이동명(경민대 소방안전관리학과) : "피난 통로가 어디 있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모릅니다. 안내를 하거나 통제를 해줘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를 할 수 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문제를 풀기 전에는 방문이 열리지 않는 일명 탈출 놀이방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수십 곳이 성행 중입니다.
<인터뷰> 이영운(인천시 남구) : "문제를 풀 때마다 저도 모르게 희열 같은게 느껴져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작은 방 10여 개가 붙어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중이용시설로 허가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소방 당국의 단속 대상조차 아니라는 얘깁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화재가 나면 손님들도 위험하지만 저희도 재산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소방시설에 신경쓰고 있어요."
과연 그런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작은 방...
문제를 다 풀거나 시간 제한이 끝나기 전에는 안에서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아예 손잡이가 없는 문입니다.
밖에서 열어주기 전까지는 말그대로 감금되는 겁니다.
그런데도 방 안에 있는 소화기는 고장나있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인터뷰> 채영은(인천시 부평구) :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고, 어떤 방법으로 외부에 알려야 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1시간 정도 방 안에서 있었던 것 같아요."
유흥가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신종 놀이방... 안전 사각지대에서 손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현준입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탈출 놀이를 하는 놀이방이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무관심 속에 화재 등 안전 관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현준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대학가에 있는 한 놀이방입니다.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작은 방 1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서울 성북구) : "돈 넣으면 계속 부를 수 있으니까. 시간에 안 쫓겨도 되니까. 훨씬 편하기도 하고요."
소방 전문가와 함께 안전 점검을 해봤습니다.
비상등은 불이 들어오지 않고, 비상구는 막혀 있습니다.
<녹취> "어떻게 대피를 할 수가 없어요. 어디로 나가요. 여기가 무슨 비상구예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소화기도, 스프링쿨러도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하는 다중이용시설인데도, 소방 시설은 이 정도 수준입니다.
게다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다보니 사고가 나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이동명(경민대 소방안전관리학과) : "피난 통로가 어디 있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모릅니다. 안내를 하거나 통제를 해줘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를 할 수 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문제를 풀기 전에는 방문이 열리지 않는 일명 탈출 놀이방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수십 곳이 성행 중입니다.
<인터뷰> 이영운(인천시 남구) : "문제를 풀 때마다 저도 모르게 희열 같은게 느껴져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작은 방 10여 개가 붙어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중이용시설로 허가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소방 당국의 단속 대상조차 아니라는 얘깁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화재가 나면 손님들도 위험하지만 저희도 재산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소방시설에 신경쓰고 있어요."
과연 그런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작은 방...
문제를 다 풀거나 시간 제한이 끝나기 전에는 안에서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아예 손잡이가 없는 문입니다.
밖에서 열어주기 전까지는 말그대로 감금되는 겁니다.
그런데도 방 안에 있는 소화기는 고장나있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인터뷰> 채영은(인천시 부평구) :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고, 어떤 방법으로 외부에 알려야 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1시간 정도 방 안에서 있었던 것 같아요."
유흥가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신종 놀이방... 안전 사각지대에서 손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 우후죽순 ‘놀이방’ 시설…안전 사각지대
-
- 입력 2016-05-28 21:17:46
- 수정2016-05-29 09:58:25

<앵커 멘트>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탈출 놀이를 하는 놀이방이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무관심 속에 화재 등 안전 관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현준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대학가에 있는 한 놀이방입니다.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부르는 작은 방 10여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녹취> 김 모 씨(서울 성북구) : "돈 넣으면 계속 부를 수 있으니까. 시간에 안 쫓겨도 되니까. 훨씬 편하기도 하고요."
소방 전문가와 함께 안전 점검을 해봤습니다.
비상등은 불이 들어오지 않고, 비상구는 막혀 있습니다.
<녹취> "어떻게 대피를 할 수가 없어요. 어디로 나가요. 여기가 무슨 비상구예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소화기도, 스프링쿨러도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하는 다중이용시설인데도, 소방 시설은 이 정도 수준입니다.
게다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다보니 사고가 나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인터뷰> 이동명(경민대 소방안전관리학과) : "피난 통로가 어디 있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을 모릅니다. 안내를 하거나 통제를 해줘야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를 할 수 있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문제를 풀기 전에는 방문이 열리지 않는 일명 탈출 놀이방입니다.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수십 곳이 성행 중입니다.
<인터뷰> 이영운(인천시 남구) : "문제를 풀 때마다 저도 모르게 희열 같은게 느껴져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습니다."
작은 방 10여 개가 붙어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중이용시설로 허가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소방 당국의 단속 대상조차 아니라는 얘깁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화재가 나면 손님들도 위험하지만 저희도 재산적으로 문제가 되니까 소방시설에 신경쓰고 있어요."
과연 그런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휴대전화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작은 방...
문제를 다 풀거나 시간 제한이 끝나기 전에는 안에서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아예 손잡이가 없는 문입니다.
밖에서 열어주기 전까지는 말그대로 감금되는 겁니다.
그런데도 방 안에 있는 소화기는 고장나있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있습니다.
<인터뷰> 채영은(인천시 부평구) :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피를 해야 되고, 어떤 방법으로 외부에 알려야 될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1시간 정도 방 안에서 있었던 것 같아요."
유흥가를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신종 놀이방... 안전 사각지대에서 손님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현준입니다.
-
-
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이현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