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돈벌이에 아동까지…“인권 유린”

입력 2016.05.28 (21:25) 수정 2016.05.2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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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하면 떠오르는 스포츠, 무에타이가 어린이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인권유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른들은 어린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도박을 즐기고, 생계가 어려운 어린이들은 경기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파타야에 마련된 한 야외 무에타이 경기장.

5살 여자 어린이들이 얼굴보다 큰 글러브를 끼고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이어진 경기는 13살 소년들의 경깁니다.

어른 못지 않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집니다.

관객들은 열광하며 돈을 거느라 바쁩니다.

<녹취> 지우(도박 참가자) : "주로 출전 선수들의 코치를 보고 돈을 겁니다. 하루에 오천바트(17만원)에서 만바트(34만원)정도 겁니다."

경기가 끝나면 돈을 건 사람들도 승자와 패자로 나뉩니다.

무에타이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이곳의 현재 온도는 35도를 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어린 소년 소녀들은 맨몸으로 경기를 하고 어른들은 돈을 걸며 경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출전료와 격려금을 받아 학비나 가족의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꽁쿤한(13살) : "한 달에 만 바트 정도 법니다. 번 돈은 부모님이 집세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합니다."

그나마 체육관이 훈련비 명목으로 30%를 챙겨갑니다.

더 큰 문제는 각종 부상입니다.

보호 장비가 없다 보니 부러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다반삽니다.

특히 한 라운드 경기에서 22번에서 40번 정도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태국내 어린 무에타이 선수는 10만 명 정도.

시민단체들은 아동 노동으로 변질된 15세 이하 선수의 경기 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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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에타이, 돈벌이에 아동까지…“인권 유린”
    • 입력 2016-05-28 21:29:09
    • 수정2016-05-28 21: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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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국하면 떠오르는 스포츠, 무에타이가 어린이들의 돈벌이 수단이 되면서 인권유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른들은 어린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도박을 즐기고, 생계가 어려운 어린이들은 경기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태국 파타야에 마련된 한 야외 무에타이 경기장.

5살 여자 어린이들이 얼굴보다 큰 글러브를 끼고 상대방을 공격합니다.

이어진 경기는 13살 소년들의 경깁니다.

어른 못지 않은 치열한 공방이 벌어집니다.

관객들은 열광하며 돈을 거느라 바쁩니다.

<녹취> 지우(도박 참가자) : "주로 출전 선수들의 코치를 보고 돈을 겁니다. 하루에 오천바트(17만원)에서 만바트(34만원)정도 겁니다."

경기가 끝나면 돈을 건 사람들도 승자와 패자로 나뉩니다.

무에타이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이곳의 현재 온도는 35도를 넘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어린 소년 소녀들은 맨몸으로 경기를 하고 어른들은 돈을 걸며 경기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어린 선수들은 출전료와 격려금을 받아 학비나 가족의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꽁쿤한(13살) : "한 달에 만 바트 정도 법니다. 번 돈은 부모님이 집세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합니다."

그나마 체육관이 훈련비 명목으로 30%를 챙겨갑니다.

더 큰 문제는 각종 부상입니다.

보호 장비가 없다 보니 부러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다반삽니다.

특히 한 라운드 경기에서 22번에서 40번 정도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는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태국내 어린 무에타이 선수는 10만 명 정도.

시민단체들은 아동 노동으로 변질된 15세 이하 선수의 경기 참여를 막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타야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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