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 절벽 타고”…中 아이들, 목숨 건 등굣길

입력 2016.05.28 (21:27) 수정 2016.05.2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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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쓰촨성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이 있다고 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매일같이 무려 800미터 높이의 절벽을 오르내리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까마득히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한발 한발 기어오릅니다.

아이들도 가방을 맨 채 허술해 보이는 대나무 사다리를 줄지어 오릅니다.

어른도 공포심에 울음을 터뜨릴 정도입니다.

<녹취> "(도저히 못 가겠어요. 이 길 밖에 없어요.) 힘내요. 남들도 올라가잖아요. 갈 수 있어요."

절벽 높이는 무려 800미터, 산 꼭대기 마을 아이들은 아랫마을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 절벽을 오르내립니다.

<녹취> "사다리만 쳐다보고 계속 올라가면 돼요. 바깥 쪽은 보지 말아요."

학생들은 모두 15명, 가장 어린 아이는 겨우 6살입니다.

항상 어른이 동행하지만 안전장비라곤 서로의 몸을 묶은 밧줄이 전붑니다.

<인터뷰> 아피지티(마을 당서기) : "13곳은 나무 사다리가 있고, 철줄을 잡고 가는 길도 있어요. 위험한 곳이 많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방정부는 철제 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 그러나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오늘(28일)도 길을 나섭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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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m 절벽 타고”…中 아이들, 목숨 건 등굣길
    • 입력 2016-05-28 21:30:04
    • 수정2016-05-28 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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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쓰촨성에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이 있다고 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매일같이 무려 800미터 높이의 절벽을 오르내리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까마득히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한발 한발 기어오릅니다.

아이들도 가방을 맨 채 허술해 보이는 대나무 사다리를 줄지어 오릅니다.

어른도 공포심에 울음을 터뜨릴 정도입니다.

<녹취> "(도저히 못 가겠어요. 이 길 밖에 없어요.) 힘내요. 남들도 올라가잖아요. 갈 수 있어요."

절벽 높이는 무려 800미터, 산 꼭대기 마을 아이들은 아랫마을 학교에 다니기 위해 이 절벽을 오르내립니다.

<녹취> "사다리만 쳐다보고 계속 올라가면 돼요. 바깥 쪽은 보지 말아요."

학생들은 모두 15명, 가장 어린 아이는 겨우 6살입니다.

항상 어른이 동행하지만 안전장비라곤 서로의 몸을 묶은 밧줄이 전붑니다.

<인터뷰> 아피지티(마을 당서기) : "13곳은 나무 사다리가 있고, 철줄을 잡고 가는 길도 있어요. 위험한 곳이 많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방정부는 철제 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등굣길, 그러나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오늘(28일)도 길을 나섭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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