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제자 구하고…‘살신성인’ 관장
입력 2016.05.29 (21:14)
수정 2016.05.2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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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때이른 더위 속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28일) 강원도 홍천강에서는 태권도장 관장이 물에 빠진 학생 두 명을 구하고 본인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놀이객들이 몰려든 강원도 홍천군의 한 유원지.
이곳에서 놀던 10대 3명이 어제(28일) 오후 2시 반쯤 깊이 2미터의 물에 빠졌습니다.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서 야외활동을 하러 왔다 물에 들어간 지 불과 20여 분 만이었습니다.
인솔자인 태권도 관장 31살 김 모 씨는 물에 빠진 제자들을 보자 즉시 뛰어들었고, 허우적거리는 제자들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밖으로 계속해서 밀어 올리며 버텼습니다.
<인터뷰> 구조 참여 주민 : "관장님이 밑에서 아이를 떠받치고 있었고, 학생이 물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일행의 비명소리를 듣고 카약을 띄운 마을주민 등에 의해 제자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와 다른 제자 1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대의 수색작업 끝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강바닥 높이가 고르지 않아 물놀이 사고가 잦은 곳이었습니다.
또 6월부터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이를 나흘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강물이) 그렇게 깊은 줄 몰랐던 거에요. 그 옆에 사람들이 낚시질도 하고 그러니까. 그 부분만 깊은 거에요."
더욱이 위험 안내표시 등이 있었지만 물놀이 당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때이른 더위 속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28일) 강원도 홍천강에서는 태권도장 관장이 물에 빠진 학생 두 명을 구하고 본인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놀이객들이 몰려든 강원도 홍천군의 한 유원지.
이곳에서 놀던 10대 3명이 어제(28일) 오후 2시 반쯤 깊이 2미터의 물에 빠졌습니다.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서 야외활동을 하러 왔다 물에 들어간 지 불과 20여 분 만이었습니다.
인솔자인 태권도 관장 31살 김 모 씨는 물에 빠진 제자들을 보자 즉시 뛰어들었고, 허우적거리는 제자들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밖으로 계속해서 밀어 올리며 버텼습니다.
<인터뷰> 구조 참여 주민 : "관장님이 밑에서 아이를 떠받치고 있었고, 학생이 물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일행의 비명소리를 듣고 카약을 띄운 마을주민 등에 의해 제자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와 다른 제자 1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대의 수색작업 끝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강바닥 높이가 고르지 않아 물놀이 사고가 잦은 곳이었습니다.
또 6월부터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이를 나흘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강물이) 그렇게 깊은 줄 몰랐던 거에요. 그 옆에 사람들이 낚시질도 하고 그러니까. 그 부분만 깊은 거에요."
더욱이 위험 안내표시 등이 있었지만 물놀이 당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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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빠진 제자 구하고…‘살신성인’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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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29 21:15:20
- 수정2016-05-29 22:43:26
<앵커 멘트>
때이른 더위 속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28일) 강원도 홍천강에서는 태권도장 관장이 물에 빠진 학생 두 명을 구하고 본인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놀이객들이 몰려든 강원도 홍천군의 한 유원지.
이곳에서 놀던 10대 3명이 어제(28일) 오후 2시 반쯤 깊이 2미터의 물에 빠졌습니다.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서 야외활동을 하러 왔다 물에 들어간 지 불과 20여 분 만이었습니다.
인솔자인 태권도 관장 31살 김 모 씨는 물에 빠진 제자들을 보자 즉시 뛰어들었고, 허우적거리는 제자들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밖으로 계속해서 밀어 올리며 버텼습니다.
<인터뷰> 구조 참여 주민 : "관장님이 밑에서 아이를 떠받치고 있었고, 학생이 물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일행의 비명소리를 듣고 카약을 띄운 마을주민 등에 의해 제자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와 다른 제자 1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대의 수색작업 끝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강바닥 높이가 고르지 않아 물놀이 사고가 잦은 곳이었습니다.
또 6월부터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이를 나흘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강물이) 그렇게 깊은 줄 몰랐던 거에요. 그 옆에 사람들이 낚시질도 하고 그러니까. 그 부분만 깊은 거에요."
더욱이 위험 안내표시 등이 있었지만 물놀이 당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때이른 더위 속 안타까운 물놀이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28일) 강원도 홍천강에서는 태권도장 관장이 물에 빠진 학생 두 명을 구하고 본인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놀이객들이 몰려든 강원도 홍천군의 한 유원지.
이곳에서 놀던 10대 3명이 어제(28일) 오후 2시 반쯤 깊이 2미터의 물에 빠졌습니다.
서울의 한 태권도장에서 야외활동을 하러 왔다 물에 들어간 지 불과 20여 분 만이었습니다.
인솔자인 태권도 관장 31살 김 모 씨는 물에 빠진 제자들을 보자 즉시 뛰어들었고, 허우적거리는 제자들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도록 물 밖으로 계속해서 밀어 올리며 버텼습니다.
<인터뷰> 구조 참여 주민 : "관장님이 밑에서 아이를 떠받치고 있었고, 학생이 물 위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일행의 비명소리를 듣고 카약을 띄운 마을주민 등에 의해 제자 2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김 씨와 다른 제자 1명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구조대의 수색작업 끝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지점은 강바닥 높이가 고르지 않아 물놀이 사고가 잦은 곳이었습니다.
또 6월부터 안전요원이 배치되지만, 이를 나흘 앞두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강물이) 그렇게 깊은 줄 몰랐던 거에요. 그 옆에 사람들이 낚시질도 하고 그러니까. 그 부분만 깊은 거에요."
더욱이 위험 안내표시 등이 있었지만 물놀이 당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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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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