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경품 상한 폐지…소비 증가 효과 기대

입력 2016.05.31 (12:21) 수정 2016.05.3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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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0년대 프로 축구 경기장입니다.

골대 옆에 경운기 보이시죠?

승용차와 오토바이도 등장했는데요.

당시 전반전이 끝나고 추첨해서 주던 경품인데, 경기 못잖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경품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백화점 경품이죠.

1930년대에는 황소, 60년대엔 자동차와 가전제품, 90년대에는 모피코트, 해외여행권 등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경품에는 늘 사행성 논란이 따라다녔습니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거죠.

그래서 정부는 1982년 경품 고시를 제정하고 가격을 규제하기 시작합니다.

경품 개당 가격은 5만 원, 전체 경품 합계액은 예상 매출액의 1%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경품 고시는 오르는 물가와 달라진 유통환경에 따라 여러 번 한도를 올리거나 완화됐는데요.

상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누구나 응모하는 공개현상 경품은 이미 규제가 없어졌고요.

구매자가 응모하는 경품의 경우 2천만 원 이내로 제한돼 있었는데, 오는 7월부터 완전 폐지됩니다.

35년만에 경품의 상한선 규제가 없어지는건데, 수입차나 아파트가 경품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겁니다.

왜 폐지할까요?

공정위는 규제가 기업 간 경쟁을 방해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소비 증가 효과를 기대하는 걸로 보입니다.

유통업체들은 벌써 어떤 행사를 벌일까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만 경품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공정위는 소비자를 오해하게 하거나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위한 과도한 경품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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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 만에 경품 상한 폐지…소비 증가 효과 기대
    • 입력 2016-05-31 12:26:04
    • 수정2016-05-31 13: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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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80년대 프로 축구 경기장입니다.

골대 옆에 경운기 보이시죠?

승용차와 오토바이도 등장했는데요.

당시 전반전이 끝나고 추첨해서 주던 경품인데, 경기 못잖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런 경품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백화점 경품이죠.

1930년대에는 황소, 60년대엔 자동차와 가전제품, 90년대에는 모피코트, 해외여행권 등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경품에는 늘 사행성 논란이 따라다녔습니다.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거죠.

그래서 정부는 1982년 경품 고시를 제정하고 가격을 규제하기 시작합니다.

경품 개당 가격은 5만 원, 전체 경품 합계액은 예상 매출액의 1%를 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경품 고시는 오르는 물가와 달라진 유통환경에 따라 여러 번 한도를 올리거나 완화됐는데요.

상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 누구나 응모하는 공개현상 경품은 이미 규제가 없어졌고요.

구매자가 응모하는 경품의 경우 2천만 원 이내로 제한돼 있었는데, 오는 7월부터 완전 폐지됩니다.

35년만에 경품의 상한선 규제가 없어지는건데, 수입차나 아파트가 경품으로 나올 수 있게 된 겁니다.

왜 폐지할까요?

공정위는 규제가 기업 간 경쟁을 방해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소비 증가 효과를 기대하는 걸로 보입니다.

유통업체들은 벌써 어떤 행사를 벌일까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만 경품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공정위는 소비자를 오해하게 하거나 경쟁업체를 따돌리기 위한 과도한 경품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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