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40대 공무원, 투신 대학생에 참변

입력 2016.06.01 (19:17) 수정 2016.06.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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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대학생이 퇴근하던 40대 공무원을 덮쳐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40대 공무원은 만삭의 아내, 또 어린 아들과 함께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2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대학생 25살 유 모 씨는 30분 뒤 아파트 현관 쪽으로 추락했고, 막 집으로 들어가려던 곡성군청 공무원 양 모 씨를 덮쳤습니다.

두 사람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팍' 소리가 나고 '악' 하고 아줌마 비명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내다봤다니까요. 남자는 의식이 없었어요."

사고 당시 양 씨는 임신 8개월이 된 아내와 6살난 아들과 함께 이곳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려던 길이었습니다.

평소 성실한 공무원으로 평판이 좋았던 양 씨는 어제도 곡성군 홍보 업무로 야근을 한 뒤 막차를 타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동료 공무원 : "광주 올라가는 막차가 9시에 있는데 9시 맞춰서 8시 50분쯤 퇴근을 해서 막차를 타고 광주까지 올라갔다가..."

유 씨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20층 복도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전남 곡성군청은 퇴근길에 사고를 당한 양 씨의 순직 처리를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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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40대 공무원, 투신 대학생에 참변
    • 입력 2016-06-01 19:19:08
    • 수정2016-06-01 19: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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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한 대학생이 퇴근하던 40대 공무원을 덮쳐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습니다.

40대 공무원은 만삭의 아내, 또 어린 아들과 함께 귀가하던 길에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방을 멘 2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대학생 25살 유 모 씨는 30분 뒤 아파트 현관 쪽으로 추락했고, 막 집으로 들어가려던 곡성군청 공무원 양 모 씨를 덮쳤습니다.

두 사람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팍' 소리가 나고 '악' 하고 아줌마 비명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내다봤다니까요. 남자는 의식이 없었어요."

사고 당시 양 씨는 임신 8개월이 된 아내와 6살난 아들과 함께 이곳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려던 길이었습니다.

평소 성실한 공무원으로 평판이 좋았던 양 씨는 어제도 곡성군 홍보 업무로 야근을 한 뒤 막차를 타고 귀가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동료 공무원 : "광주 올라가는 막차가 9시에 있는데 9시 맞춰서 8시 50분쯤 퇴근을 해서 막차를 타고 광주까지 올라갔다가..."

유 씨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20층 복도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전남 곡성군청은 퇴근길에 사고를 당한 양 씨의 순직 처리를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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