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스페인에 참패…뼈아픈 예방주사

입력 2016.06.02 (21:48) 수정 2016.06.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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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년 만에 6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며 스페인에 참패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했던 수비력은 세계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는데요.

한국 축구의 냉정한 현실을 잘츠부르크에서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반 30분,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슈틸리케 호는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불과 2분 뒤 올림픽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장현수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추가 골을 허용했습니다.

세 번째 실점은 우리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줬습니다.

무려 7명이 수비에 가담했지만, 단 한 번의 전진 패스에 너무 맥없이 뚫렸습니다.

후반에는 중원 압박과 투지마저 실종됐고, 골키퍼의 판단 착오가 거듭되면서 세 골이나 더 내줬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할 말을 잃은 듯했고,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으로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 슈틸리케(축구 대표팀 감독) : "스페인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한국 선수들이 겁에 질린듯했다." "유로 2016에서 같은 조가 아니라 아쉽다"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슈틸리케 호 출범 이후 만난 가장 강한 상대였던 스페인.

무기력한 참패는 충격적이지만, 세계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진짜 실력을 확인해 본 진정한 평가전이었습니다.

뼈아픈 실패가 때로는 약이 됩니다.

슈틸리케 호는 스페인전 패배를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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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호, 스페인에 참패…뼈아픈 예방주사
    • 입력 2016-06-02 21:54:50
    • 수정2016-06-02 2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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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년 만에 6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며 스페인에 참패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했던 수비력은 세계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는데요.

한국 축구의 냉정한 현실을 잘츠부르크에서 이승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반 30분,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슈틸리케 호는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불과 2분 뒤 올림픽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장현수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추가 골을 허용했습니다.

세 번째 실점은 우리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줬습니다.

무려 7명이 수비에 가담했지만, 단 한 번의 전진 패스에 너무 맥없이 뚫렸습니다.

후반에는 중원 압박과 투지마저 실종됐고, 골키퍼의 판단 착오가 거듭되면서 세 골이나 더 내줬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할 말을 잃은 듯했고,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침통한 표정으로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 슈틸리케(축구 대표팀 감독) : "스페인이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스페인 언론은 "한국 선수들이 겁에 질린듯했다." "유로 2016에서 같은 조가 아니라 아쉽다"며 비아냥거렸습니다.

슈틸리케 호 출범 이후 만난 가장 강한 상대였던 스페인.

무기력한 참패는 충격적이지만, 세계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진짜 실력을 확인해 본 진정한 평가전이었습니다.

뼈아픈 실패가 때로는 약이 됩니다.

슈틸리케 호는 스페인전 패배를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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