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환자가 입·퇴원 반복하며 보험금 50억 ‘꿀꺽’

입력 2016.06.03 (06:45) 수정 2016.06.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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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지 않은데도 병원 입퇴원을 반복해 50억원대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가짜 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무려 6년 넘게 거짓 입원한 주부도 있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 6개를 갖춘 부산의 한 의원.

입원 기록부에는 9명의 환자가 입원중인 것으로 돼 있지만 어느 병실에도 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방에는 음식을 해 먹은 흔적이 없습니다.

주부 58살 김모 씨 등 20명은 최근 8년 동안 이 곳을 비롯한 150여 곳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거짓 입퇴원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렇게해서 25개 보험사로부터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이 50억 천 만원에 이릅니다.

한 가정주부는 2천 4백여 일, 무려 6년 넘게 거짓 입원하며 돈을 타냈습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 "(질병은) 퇴원하고 나서 보험금을 청구하기 때문에 사실은 (거짓 입원을) 알아낼 방법이 없죠."

보험사기를 도운 병원들이 환자 밥값과 병실 사용료 등으로 챙긴 요양급여는 확인된 것만 8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용문(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경미한 질병임에도 묵인해 주거나 진료기록부 조작과 같은 병원의 적극적인 불법 행위가 개입됐기 때문에..."

경찰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가짜 환자 20명 중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병원 관계자와 브로커 등 12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보험사기를 묵인하는 일부 병원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환자 관리 실태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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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환자가 입·퇴원 반복하며 보험금 50억 ‘꿀꺽’
    • 입력 2016-06-03 06:59:23
    • 수정2016-06-03 09:18: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프지 않은데도 병원 입퇴원을 반복해 50억원대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가짜 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무려 6년 넘게 거짓 입원한 주부도 있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실 6개를 갖춘 부산의 한 의원.

입원 기록부에는 9명의 환자가 입원중인 것으로 돼 있지만 어느 병실에도 환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방에는 음식을 해 먹은 흔적이 없습니다.

주부 58살 김모 씨 등 20명은 최근 8년 동안 이 곳을 비롯한 150여 곳의 병원을 옮겨다니며 거짓 입퇴원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렇게해서 25개 보험사로부터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이 50억 천 만원에 이릅니다.

한 가정주부는 2천 4백여 일, 무려 6년 넘게 거짓 입원하며 돈을 타냈습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 "(질병은) 퇴원하고 나서 보험금을 청구하기 때문에 사실은 (거짓 입원을) 알아낼 방법이 없죠."

보험사기를 도운 병원들이 환자 밥값과 병실 사용료 등으로 챙긴 요양급여는 확인된 것만 8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박용문(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경미한 질병임에도 묵인해 주거나 진료기록부 조작과 같은 병원의 적극적인 불법 행위가 개입됐기 때문에..."

경찰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가짜 환자 20명 중 7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병원 관계자와 브로커 등 12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보험사기를 묵인하는 일부 병원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환자 관리 실태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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