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밤길 자전거 주행…한 해 300명 사망

입력 2016.06.04 (21:17) 수정 2016.06.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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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밤에도 운동삼아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신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해 3백명 가량이 자전거 사고로 숨지고 있는데요.

왜 밤길 자전거 주행이 위험한지 변기성 기자가 취재해습니다.

<리포트>

가로등이 켜진 밤길, 어두운 횡단보도에 갑자기 자전거가 나타납니다.

운전자가 자전거를 발견했을 땐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사거리를 좌회전하는 자전거.

직진하던 택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숨지는 사람은 1년에 285명.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보다 많습니다.

후미등이나 전조등을 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적어 운전 중에 자전거를 식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욱(경기도 용인시) : "위험하죠. 저도 한 번 사고를 당해 본 경험이 있어가지고. 쇄골이 부러졌었어요. 저도 한 번 그런 자전거 때문에요. 피하다가."

밤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단 자전거는 먼 거리에서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빛이 없는 자전거는 5~6m 가까이 가서야 겨우 인식할 수 있습니다.

차량 속도를 감안할때 자전거를 인식해도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이성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차량이 (시속)30km나 60km로 진행할 때 자전거를 발견하는 시점이 불과 한 5~10m 전방에서 발견을 하다 보니까. 좀 더 사고의 심도가 높아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자전거에 후미등을 달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더 밝은 자동차 불빛이 어두운 자전거의 불빛을 흡수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 때문에 최근에 야간에 밝게 빛나는 반사 스프레이를 옷이나 자전거에 뿌리고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100미터 이상 먼 거리에서도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준우(직장인) : "밤에 탈 때 제일 위험한 게 사람하고 자동차인데 자동차는 전조등 때문에 옷이 비치니까 확실하게 줄어들 것 같습니다. 사고가."

최근 10년간 자전거 사고 증가율은 교통사고 증가율보다 19배나 높았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밝은색 옷을 입고 반드시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고 야간 주행에 나서야 합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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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밤길 자전거 주행…한 해 300명 사망
    • 입력 2016-06-04 21:18:35
    • 수정2016-06-06 11: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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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밤에도 운동삼아 자전거 타는 분들 많으신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한해 3백명 가량이 자전거 사고로 숨지고 있는데요. 왜 밤길 자전거 주행이 위험한지 변기성 기자가 취재해습니다. <리포트> 가로등이 켜진 밤길, 어두운 횡단보도에 갑자기 자전거가 나타납니다. 운전자가 자전거를 발견했을 땐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사거리를 좌회전하는 자전거. 직진하던 택시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숨지는 사람은 1년에 285명.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보다 많습니다. 후미등이나 전조등을 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적어 운전 중에 자전거를 식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병욱(경기도 용인시) : "위험하죠. 저도 한 번 사고를 당해 본 경험이 있어가지고. 쇄골이 부러졌었어요. 저도 한 번 그런 자전거 때문에요. 피하다가." 밤에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단 자전거는 먼 거리에서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빛이 없는 자전거는 5~6m 가까이 가서야 겨우 인식할 수 있습니다. 차량 속도를 감안할때 자전거를 인식해도 사고를 피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이성렬(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차량이 (시속)30km나 60km로 진행할 때 자전거를 발견하는 시점이 불과 한 5~10m 전방에서 발견을 하다 보니까. 좀 더 사고의 심도가 높아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자전거에 후미등을 달더라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더 밝은 자동차 불빛이 어두운 자전거의 불빛을 흡수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 때문에 최근에 야간에 밝게 빛나는 반사 스프레이를 옷이나 자전거에 뿌리고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100미터 이상 먼 거리에서도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준우(직장인) : "밤에 탈 때 제일 위험한 게 사람하고 자동차인데 자동차는 전조등 때문에 옷이 비치니까 확실하게 줄어들 것 같습니다. 사고가." 최근 10년간 자전거 사고 증가율은 교통사고 증가율보다 19배나 높았습니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밝은색 옷을 입고 반드시 전조등과 후미등을 달고 야간 주행에 나서야 합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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