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타이어 바꾸면 공짜”…엉터리 타이어 정렬
입력 2016.06.04 (21:19)
수정 2016.06.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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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타이어 싸게 판다고 광고하는 판매점들이 요즘은 자동차 정비까지 공짜로 해주겠다면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어 정렬 서비스를 엉터리로 해서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이 운전자는 요즘 운전할 때마다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최근 타이어를 바꾸면서 휠 얼라인먼트, 즉 타이어 정렬 서비스를 무료로 받은 뒤, 차가 왼쪽으로 쏠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오(경기도 남양주시) : "타이어를 갈게 됐는데 그거 이제 얼라인먼트 보는거랑 무료라고 해서 굉장히 불안하더라고요. 중앙선을 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당 타이어 판매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점주 : "네, 바퀴 다 바꾸시면 (얼라인먼트까지 무료로) 다 봐드려요."
타이어를 바꾸고 무료 정렬 서비스까지 받은 차의 상태는 어떨까?
<녹취> 차량 정비사 : "핸들만 잡혀있고 후륜쪽에 틀어져 있기 때문에, 뒤에는 아무것도 안했다는 얘기죠. "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식으로 영업하는 주변 판매점 5곳에서 타이어 정렬을 했습니다.
그 결과를 전문가와 정밀 분석해보니 5곳 가운데 3곳에서 정렬 불량을 뜻하는 붉은색 표시가 분석표를 가득 채웠습니다.
타이어 정렬이 제대로 안 되면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정렬이 제대로 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
저속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속도를 올리자, 정렬이 안 된 차는 차선을 벗어나버립니다.
차량의 쏠림 그 자체보다 더 위험한건 타 이어의 한쪽만 닳게 되는, 이른바 '타이어 편마모' 현상입니다.
특히 타이어 안쪽이 닳은 경우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도로상에 있는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을 만났을때 그 충격에 의해서 타이어가 터진다면 이것 또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 정도 높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타이어 싸게 판다고 광고하는 판매점들이 요즘은 자동차 정비까지 공짜로 해주겠다면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어 정렬 서비스를 엉터리로 해서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이 운전자는 요즘 운전할 때마다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최근 타이어를 바꾸면서 휠 얼라인먼트, 즉 타이어 정렬 서비스를 무료로 받은 뒤, 차가 왼쪽으로 쏠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오(경기도 남양주시) : "타이어를 갈게 됐는데 그거 이제 얼라인먼트 보는거랑 무료라고 해서 굉장히 불안하더라고요. 중앙선을 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당 타이어 판매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점주 : "네, 바퀴 다 바꾸시면 (얼라인먼트까지 무료로) 다 봐드려요."
타이어를 바꾸고 무료 정렬 서비스까지 받은 차의 상태는 어떨까?
<녹취> 차량 정비사 : "핸들만 잡혀있고 후륜쪽에 틀어져 있기 때문에, 뒤에는 아무것도 안했다는 얘기죠. "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식으로 영업하는 주변 판매점 5곳에서 타이어 정렬을 했습니다.
그 결과를 전문가와 정밀 분석해보니 5곳 가운데 3곳에서 정렬 불량을 뜻하는 붉은색 표시가 분석표를 가득 채웠습니다.
타이어 정렬이 제대로 안 되면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정렬이 제대로 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
저속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속도를 올리자, 정렬이 안 된 차는 차선을 벗어나버립니다.
차량의 쏠림 그 자체보다 더 위험한건 타 이어의 한쪽만 닳게 되는, 이른바 '타이어 편마모' 현상입니다.
특히 타이어 안쪽이 닳은 경우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도로상에 있는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을 만났을때 그 충격에 의해서 타이어가 터진다면 이것 또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 정도 높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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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타이어 바꾸면 공짜”…엉터리 타이어 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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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04 21:20:14
- 수정2016-06-06 11:40:57

<앵커 멘트>
타이어 싸게 판다고 광고하는 판매점들이 요즘은 자동차 정비까지 공짜로 해주겠다면서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이어 정렬 서비스를 엉터리로 해서 고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 실태를 김기화 기자가 현장추적으로 고발합니다.
<리포트>
이 운전자는 요즘 운전할 때마다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갑니다.
최근 타이어를 바꾸면서 휠 얼라인먼트, 즉 타이어 정렬 서비스를 무료로 받은 뒤, 차가 왼쪽으로 쏠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진오(경기도 남양주시) : "타이어를 갈게 됐는데 그거 이제 얼라인먼트 보는거랑 무료라고 해서 굉장히 불안하더라고요. 중앙선을 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해당 타이어 판매점을 찾아가봤습니다.
<녹취> 타이어 판매점주 : "네, 바퀴 다 바꾸시면 (얼라인먼트까지 무료로) 다 봐드려요."
타이어를 바꾸고 무료 정렬 서비스까지 받은 차의 상태는 어떨까?
<녹취> 차량 정비사 : "핸들만 잡혀있고 후륜쪽에 틀어져 있기 때문에, 뒤에는 아무것도 안했다는 얘기죠. "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식으로 영업하는 주변 판매점 5곳에서 타이어 정렬을 했습니다.
그 결과를 전문가와 정밀 분석해보니 5곳 가운데 3곳에서 정렬 불량을 뜻하는 붉은색 표시가 분석표를 가득 채웠습니다.
타이어 정렬이 제대로 안 되면 사고 위험이 커집니다.
정렬이 제대로 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
저속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속도를 올리자, 정렬이 안 된 차는 차선을 벗어나버립니다.
차량의 쏠림 그 자체보다 더 위험한건 타 이어의 한쪽만 닳게 되는, 이른바 '타이어 편마모' 현상입니다.
특히 타이어 안쪽이 닳은 경우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천수(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도로상에 있는 포트홀이나 과속방지턱을 만났을때 그 충격에 의해서 타이어가 터진다면 이것 또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타이어 파손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배 정도 높습니다.
현장추적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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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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