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경찰 직권남용 영상 300여 건 공개

입력 2016.06.04 (21:27) 수정 2016.06.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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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과잉진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 시카고 시당국이 가혹행위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동영상 3백여 건을 공개했습니다.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10대 여성이 끌려나오며 저항하자 경찰이 거칠게 제압합니다.

시민들의 강한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이건 옳지 않아요."

한 밤중에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 체포 이유였는데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결국 시카고 시는 피해 여성에게 위로금 5천여 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절도 용의자 차량에 총격을 가해 사살하거나, 용의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50대 여성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독립경찰수사국이 조사중인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 의혹은 모두 100여 건, 공개된 동영상만 3백 개가 넘습니다.

이번 조처는 지난 2014년 시카고 백인 경찰이 미성년 흑인 절도 용의자에게 무려 16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한 뒤 대규모 시위로 번진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의 총에 맞은 4백여 명 가운데 74%가 흑인인 반면, 백인은 8%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섀런 패얼리(독립경찰수사국 총책임자) :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탓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 판단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과거 사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시카고 시가 투명성을 향해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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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카고, 경찰 직권남용 영상 300여 건 공개
    • 입력 2016-06-04 21:27:18
    • 수정2016-06-04 22: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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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 과잉진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 시카고 시당국이 가혹행위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동영상 3백여 건을 공개했습니다.

비판을 감수하고서라도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10대 여성이 끌려나오며 저항하자 경찰이 거칠게 제압합니다.

시민들의 강한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이건 옳지 않아요."

한 밤중에 소란을 피웠다는 것이 체포 이유였는데 과잉진압 논란이 일자, 결국 시카고 시는 피해 여성에게 위로금 5천여 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절도 용의자 차량에 총격을 가해 사살하거나, 용의자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50대 여성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독립경찰수사국이 조사중인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 의혹은 모두 100여 건, 공개된 동영상만 3백 개가 넘습니다.

이번 조처는 지난 2014년 시카고 백인 경찰이 미성년 흑인 절도 용의자에게 무려 16발의 총격을 가해 사살한 뒤 대규모 시위로 번진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찰의 총에 맞은 4백여 명 가운데 74%가 흑인인 반면, 백인은 8%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섀런 패얼리(독립경찰수사국 총책임자) : "공권력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탓이라는데 전적으로 동의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 판단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과거 사건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았던 시카고 시가 투명성을 향해 역사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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