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무명 안규영, 김광현 누르고 ‘데뷔 첫 승’

<앵커 멘트>

프로야구에서 두산의 대체 선발로 등판한 안규영이 생애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데뷔 5년만에 감격적인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규영의 승리는 한국 최고 투수로 불리는 SK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이겼기에 더욱 뜻깊은 1승이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시즌 첫 등판이자 3년만에 1군 무대에 나섰지만 안규영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에 넘쳤습니다.

팀 홈런 2위인 SK 강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로 정면 승부를 선택했습니다.

두산은 1회말 정수빈이 포수 실책때 홈을 파고드는등, 기동력으로 SK에이스 김광현을 흔들었습니다.

3회말엔 박건우가 홈런포를 쏘아올려,안규영의 어깨를 가볍게 했습니다.

두산이 sK에 7대 0으로 이긴 가운데,안규영은 6이닝 무실점으로 감격적인 데뷔 첫 승을 달성했습니다.

연봉 3000만원에다 통산 1승도 없었던 안규영으로선 최고 투수 김광현을 이긴 생애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인터뷰> 안규영(두산) : "(첫승까지)6년 걸렸습니다. 얼떨떨합니다. 부모님이 고생많이 하셔셔 감사드립니다."

KT 김동명은 1회말 엘지 이준형에게 2점 홈런을 터트려 프로 입단 9년만에 첫 홈런을 달성했습니다.

김동명과 박경수가 홈런포를 몰아친 KT는 엘지에 완승을 거뒀습니다.

넥센은 8회초 김하성의 역전 2점 홈런을 앞세워 기아에 승리했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