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갖고 검색대 통과…항공 보안 ‘구멍’

입력 2016.06.08 (21:41) 수정 2016.06.08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전국 공항의 보안 검색에 잇따라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승객이 실탄을 소지한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이 두 차례나 벌어졌지만, 아직 어디가 잘못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실탄 1발을 소지한 30대 남성이 청주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김해공항에서도 경찰관이 실탄을 지닌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목적지인 제주 공항에서야 실탄 소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제주 서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실수로 가방에 넣었다가 (실탄이)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제주로) 내려왔다가 (청주로) 올라갈 때 적발됐다..."

적발된 이후 후속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탑승객의 단순 실수라며 해당 공항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아 보안 검색에 실패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적발 이후) 문제가 되면 (공항 측에서) 조치를 해라 이렇게 통보가 왔으면 저희가 공식적으로 조사했을 텐데..."

관련법에는 총기나 탄알 등의 항공기 반입이 확인되는 즉시 국토교통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 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탑승객의 단순 실수라) 큰 문제는 아니다 싶어서 (합동 조사 이후) 조치랄까 통보랄까 그게 잘 안된 거 같습니다."

지난해 유럽발 테러 이후 공항의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지만 공항의 허술한 보안시스템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실탄 갖고 검색대 통과…항공 보안 ‘구멍’
    • 입력 2016-06-08 21:43:04
    • 수정2016-06-08 22:34:29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 공항의 보안 검색에 잇따라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승객이 실탄을 소지한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비행기에 탑승하는 일이 두 차례나 벌어졌지만, 아직 어디가 잘못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실탄 1발을 소지한 30대 남성이 청주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김해공항에서도 경찰관이 실탄을 지닌 채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목적지인 제주 공항에서야 실탄 소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녹취> 제주 서부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실수로 가방에 넣었다가 (실탄이)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제주로) 내려왔다가 (청주로) 올라갈 때 적발됐다..."

적발된 이후 후속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탑승객의 단순 실수라며 해당 공항에 관련 사실을 알리지 않아 보안 검색에 실패한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음성변조) : "(적발 이후) 문제가 되면 (공항 측에서) 조치를 해라 이렇게 통보가 왔으면 저희가 공식적으로 조사했을 텐데..."

관련법에는 총기나 탄알 등의 항공기 반입이 확인되는 즉시 국토교통부에 보고하도록 돼 있지만, 이 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탑승객의 단순 실수라) 큰 문제는 아니다 싶어서 (합동 조사 이후) 조치랄까 통보랄까 그게 잘 안된 거 같습니다."

지난해 유럽발 테러 이후 공항의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지만 공항의 허술한 보안시스템은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