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 연계 도박사이트 적발

입력 2016.06.09 (19:23) 수정 2016.06.09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도박사이트가 진화하면서 '주식 도박'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200억 원 대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발했는데, 실제 코스피 200 지수와 연동한 선물거래 시스템을 사용했고 지수 등락 폭에 따라 현금이 오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뽑는 한 남성을 검거합니다.

<녹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남성과 함께 도착한 곳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 운영 사무실로, 서랍에서 현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구속된 이 모 씨 등 5명은 증권사에서 쓰는 것과 비슷한 선물거래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인터뷰> 이성선(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 메일로 설치파일을 보내주면 설치파일을 실행한 다음에 고객센터에서 인증을 해줘야만 회원 가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코스피 200 지수의 등락을 맞추면 1p 당 50만 원의 수익금을 주고 틀리면 손실금을 챙겼습니다.

정상적인 선물 거래는 3천만 원을 증권사에 예치해야 하지만 50만 원이면 참여할 수 있게 해 개미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 : "돈만 입금하면 바로 사이버 머니가 충전돼서 (배팅)하는 식으로 간편하게 할 수가 있었죠."

최근 1년 6개월 사이 2천 백여 명이 230억 원을 투자했고 이 씨 일당은 수수료와 손실금 70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49살 최 모 씨를 지명 수배하고 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가담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스피 200’ 연계 도박사이트 적발
    • 입력 2016-06-09 19:25:19
    • 수정2016-06-09 19:53:11
    뉴스 7
<앵커 멘트>

불법 도박사이트가 진화하면서 '주식 도박'까지 등장했습니다.

경찰이 200억 원 대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적발했는데, 실제 코스피 200 지수와 연동한 선물거래 시스템을 사용했고 지수 등락 폭에 따라 현금이 오갔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뽑는 한 남성을 검거합니다.

<녹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남성과 함께 도착한 곳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 운영 사무실로, 서랍에서 현금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구속된 이 모 씨 등 5명은 증권사에서 쓰는 것과 비슷한 선물거래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인터뷰> 이성선(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 메일로 설치파일을 보내주면 설치파일을 실행한 다음에 고객센터에서 인증을 해줘야만 회원 가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코스피 200 지수의 등락을 맞추면 1p 당 50만 원의 수익금을 주고 틀리면 손실금을 챙겼습니다.

정상적인 선물 거래는 3천만 원을 증권사에 예치해야 하지만 50만 원이면 참여할 수 있게 해 개미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 모 씨 : "돈만 입금하면 바로 사이버 머니가 충전돼서 (배팅)하는 식으로 간편하게 할 수가 있었죠."

최근 1년 6개월 사이 2천 백여 명이 230억 원을 투자했고 이 씨 일당은 수수료와 손실금 70억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49살 최 모 씨를 지명 수배하고 사이트 회원들을 상대로 가담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