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검찰, 폭스바겐 증거 인멸 정황 포착

입력 2016.06.10 (08:06) 수정 2016.06.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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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5만여 대의 차량을 불법 판매하는 등 한국을 우롱해 온 폭스바겐이, 독일에서는 배기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한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독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폭스바겐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8월 폭스바겐의 고문 변호사가 관련 서류와 자료 삭제를 직원들에게 지시한 정황이 포착돼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또 실제로 일부 주요 자료들이 삭제되거나, 외부로 빼돌려진 사실도 확인했다고 독일 검찰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배기가스 조작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독일 검찰은 삭제됐던 대부분 자료를 복구하고, 이 변호사를 상대로 회사의 조직적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폭스바겐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한스 게르하르트 (오스트팔리아 대학교수) : "검찰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의 위험성을 제때 보고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증거 인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배기가스 조작에 못지 않은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또 폭스바겐의 신뢰가 계속 추락하는 가운데,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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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검찰, 폭스바겐 증거 인멸 정황 포착
    • 입력 2016-06-10 08:08:07
    • 수정2016-06-10 0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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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5만여 대의 차량을 불법 판매하는 등 한국을 우롱해 온 폭스바겐이, 독일에서는 배기가스 조작 파문과 관련한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돼 독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폭스바겐의 도덕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 관련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8월 폭스바겐의 고문 변호사가 관련 서류와 자료 삭제를 직원들에게 지시한 정황이 포착돼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또 실제로 일부 주요 자료들이 삭제되거나, 외부로 빼돌려진 사실도 확인했다고 독일 검찰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배기가스 조작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기 직전,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독일 검찰은 삭제됐던 대부분 자료를 복구하고, 이 변호사를 상대로 회사의 조직적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폭스바겐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한스 게르하르트 (오스트팔리아 대학교수) : "검찰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의 위험성을 제때 보고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증거 인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배기가스 조작에 못지 않은 심각한 범죄가 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또 폭스바겐의 신뢰가 계속 추락하는 가운데,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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