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어획량 70% ↓…“중국 어선 때문”

입력 2016.06.10 (12:10) 수정 2016.06.1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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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국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민들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국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적은 575톤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부터 누적 어획량도 66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어린 꽃게의 개체 수가 줄면서 전체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꽃게 어장은 1년 전 부화한 꽃게 유생의 수에 큰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인천 해역의 어린 꽃게 수는 2013년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영향이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해역을 타고 내려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 일대 어장을 싹쓸이해 어린 꽃게까지 씨가 말랐다는 겁니다.

그러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NLL의 특성상 단속도 쉽지 않고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이 무허가인 경우도 상당수라 피해액 추산이 어렵다는 겁니다.

시행중인 보상 대책에 대한 실효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1월부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주는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어민들이 직접 피해 입증을 해야 해 보상을 받은 어민이 없습니다.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어장 확대와 어민 생계 지원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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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 어획량 70% ↓…“중국 어선 때문”
    • 입력 2016-06-10 12:15:23
    • 수정2016-06-10 12: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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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국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민들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국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적은 575톤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부터 누적 어획량도 66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어린 꽃게의 개체 수가 줄면서 전체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꽃게 어장은 1년 전 부화한 꽃게 유생의 수에 큰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인천 해역의 어린 꽃게 수는 2013년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영향이 훨씬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 해역을 타고 내려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이 연평도 일대 어장을 싹쓸이해 어린 꽃게까지 씨가 말랐다는 겁니다.

그러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도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NLL의 특성상 단속도 쉽지 않고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이 무허가인 경우도 상당수라 피해액 추산이 어렵다는 겁니다.

시행중인 보상 대책에 대한 실효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1월부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주는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어민들이 직접 피해 입증을 해야 해 보상을 받은 어민이 없습니다.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어장 확대와 어민 생계 지원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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