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中 어선 더 늘어…발 묶인 우리 어선

입력 2016.06.10 (21:05) 수정 2016.06.10 (22: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10일)도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선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계속됐습니다.

반면 우리 어선들은 단 한척도 조업을 나가지 못했는데요.

연평도에서 이철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약 3킬로미터 해상...

그물을 내리고 끄는 중국 선원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흩어져 조업을 하던 배들이 선단으로 합류합니다.

<인터뷰> 박태원(어촌계장) : "저렇게 또 모여들고 있어요. 모여들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이 없고 대응을 안하고 있잖아요."

쉬는 동안에는 한 명이 밖에 나와 망을 보며 단속에 대비합니다.

오늘(10일)도 연평도 주변에는 중국 어선 148척이 몰려와 불법 조업을 했습니다.

어제(9일)보다 15척이 더 늘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전체로는 3백여 척을 넘겼습니다.

반면 우리 어선들은 단 한척도 조업하지 못했습니다.

안개로 인한 출항 금지 조치가 오후 3시 반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도경(어민회장) : "현장까지 나가는데 한 시간 반 걸리죠. 왕복 3시간 걸리죠. 조업시간 한 두시간 하다보면은 기름값도 안나오는거죠. 그러니까 아예 포기하게 되는거죠."

해가 진 뒤에는 조업을 할 수 없는 우리와 달리 아무런 제약이 없는 중국 어선들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정민(운반선 선장) : "아니 우리 영토에 와서 쟤들은 잡는데 우리는 못잡고 있잖아 말이안되는거 아니야. 그죠?"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업에 우리 어민들의 한숨은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법 조업 中 어선 더 늘어…발 묶인 우리 어선
    • 입력 2016-06-10 21:05:57
    • 수정2016-06-10 22:43:00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10일)도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선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계속됐습니다.

반면 우리 어선들은 단 한척도 조업을 나가지 못했는데요.

연평도에서 이철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북쪽으로 약 3킬로미터 해상...

그물을 내리고 끄는 중국 선원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흩어져 조업을 하던 배들이 선단으로 합류합니다.

<인터뷰> 박태원(어촌계장) : "저렇게 또 모여들고 있어요. 모여들고 있음에도 아무런 대책이 없고 대응을 안하고 있잖아요."

쉬는 동안에는 한 명이 밖에 나와 망을 보며 단속에 대비합니다.

오늘(10일)도 연평도 주변에는 중국 어선 148척이 몰려와 불법 조업을 했습니다.

어제(9일)보다 15척이 더 늘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전체로는 3백여 척을 넘겼습니다.

반면 우리 어선들은 단 한척도 조업하지 못했습니다.

안개로 인한 출항 금지 조치가 오후 3시 반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성도경(어민회장) : "현장까지 나가는데 한 시간 반 걸리죠. 왕복 3시간 걸리죠. 조업시간 한 두시간 하다보면은 기름값도 안나오는거죠. 그러니까 아예 포기하게 되는거죠."

해가 진 뒤에는 조업을 할 수 없는 우리와 달리 아무런 제약이 없는 중국 어선들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정민(운반선 선장) : "아니 우리 영토에 와서 쟤들은 잡는데 우리는 못잡고 있잖아 말이안되는거 아니야. 그죠?"

밤낮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어업에 우리 어민들의 한숨은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