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해경 태우고 北 도주하던 중국 어선 나포

입력 2016.06.13 (12:25) 수정 2016.06.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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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우리 단속 요원을 태운 채 NLL 즉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도망가다가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북측 해역에 도착하기 전 절단기까지 동원해 나포하는 긴박했던 순간을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향해 해경 고속정이 다가갑니다.

어선에 바짝 붙은 뒤 해경 요원들이 배에 올라 탑니다.

<녹취> "현재 16시29분, 중국 어선 등선 완료"

하지만 중국 선원들은 조타실 문을 잠근 채 북한 해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10여 분 후면 해경 요원을 태운 중국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을 수도 있던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절단기까지 동원한 해경은 조타실로 진입하는데 성공합니다.

<녹취> "문 열어봐. (채증 요원 들어가겠습니다.)"

배에는 우리 해역에서 잡은 꽃게 등 생선 45킬로그램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50톤급 목선으로 선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나포된 어선과 선원들은 인천으로 압송됐습니다.

<인터뷰> 중국 선원 : "일 하는 사람이라 돈 벌기 위해 (불법 조업했습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의 조타실은 강철판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해경 단속이 있을 경우 무조건 북한 쪽으로 달아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한 겁니다.

<인터뷰> 김환경(인천해경 경비구조과장) : "우리가 NLL 못 넘어가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가 저절로 퇴거할걸 알기 때문에 문만 잠그고 (북쪽으로) 가는겁니다. 저항 안하고."

어제도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는 중국 어선 302척이 불법 조업을 계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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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해경 태우고 北 도주하던 중국 어선 나포
    • 입력 2016-06-13 12:34:01
    • 수정2016-06-13 12: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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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우리 단속 요원을 태운 채 NLL 즉 북방한계선 북쪽으로 도망가다가 해경에 나포됐습니다.

북측 해역에 도착하기 전 절단기까지 동원해 나포하는 긴박했던 순간을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향해 해경 고속정이 다가갑니다.

어선에 바짝 붙은 뒤 해경 요원들이 배에 올라 탑니다.

<녹취> "현재 16시29분, 중국 어선 등선 완료"

하지만 중국 선원들은 조타실 문을 잠근 채 북한 해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10여 분 후면 해경 요원을 태운 중국 어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을 수도 있던 급박한 순간이었습니다.

절단기까지 동원한 해경은 조타실로 진입하는데 성공합니다.

<녹취> "문 열어봐. (채증 요원 들어가겠습니다.)"

배에는 우리 해역에서 잡은 꽃게 등 생선 45킬로그램이 실려 있습니다.

이번에 나포된 중국 어선은 50톤급 목선으로 선원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나포된 어선과 선원들은 인천으로 압송됐습니다.

<인터뷰> 중국 선원 : "일 하는 사람이라 돈 벌기 위해 (불법 조업했습니다)."

나포된 중국 어선의 조타실은 강철판으로 무장한 상태였습니다.

해경 단속이 있을 경우 무조건 북한 쪽으로 달아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한 겁니다.

<인터뷰> 김환경(인천해경 경비구조과장) : "우리가 NLL 못 넘어가는 걸 알기 때문에. 우리가 저절로 퇴거할걸 알기 때문에 문만 잠그고 (북쪽으로) 가는겁니다. 저항 안하고."

어제도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에서는 중국 어선 302척이 불법 조업을 계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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