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불구속 기소…미술인단체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16.06.14 (21:39) 수정 2016.06.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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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림 대작 의혹을 받아온 가수 조영남 씨를 검찰이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미술단체들은 '대작이 관행이라는 주장'으로 미술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씨를 고소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영남 씨가 자신이 직접 그렸다고 말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조 씨는 대작 작가에게 작품당 10만원에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을 한 뒤, 많게는 천 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작작품 이라는 것을 숨겼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 신분을 이용한 사기죄라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조영남 소속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많이 지켜보고 신중하게 답변을 해야죠."

사기죄와는 별도로 '대작은 미술계의 관행' 이란 주장에 대해, 미술계는 조 씨가 창작 사기를 숨기기 위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신제남(미술단체연합 대표) : "(대작이 관행이라는) 조씨의 주장에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한국미술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며..."

최근 잇달은 위작 파문에다 이번 대작 사건이 겹치면서 자칫 미술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수(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 "전시장에서 일반인들이 와가지고 이거 진짜 화가가 그린 거 맞아?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고. 얼마나 속이 상해요."

검찰의 사기죄 기소에 미술단체의 고소 사건이 겹쳤지만, 조영남 씨는 현재 자택에 머물면서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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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남 불구속 기소…미술인단체 ‘명예훼손’ 고소
    • 입력 2016-06-14 21:39:36
    • 수정2016-06-14 21: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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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림 대작 의혹을 받아온 가수 조영남 씨를 검찰이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미술단체들은 '대작이 관행이라는 주장'으로 미술인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씨를 고소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영남 씨가 자신이 직접 그렸다고 말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조 씨는 대작 작가에게 작품당 10만원에 주문한 그림에 '경미한 덧칠 작업'을 한 뒤, 많게는 천 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작작품 이라는 것을 숨겼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 신분을 이용한 사기죄라는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조영남 소속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많이 지켜보고 신중하게 답변을 해야죠."

사기죄와는 별도로 '대작은 미술계의 관행' 이란 주장에 대해, 미술계는 조 씨가 창작 사기를 숨기기 위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신제남(미술단체연합 대표) : "(대작이 관행이라는) 조씨의 주장에 명예 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한국미술의 가치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며..."

최근 잇달은 위작 파문에다 이번 대작 사건이 겹치면서 자칫 미술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종수(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 "전시장에서 일반인들이 와가지고 이거 진짜 화가가 그린 거 맞아?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고. 얼마나 속이 상해요."

검찰의 사기죄 기소에 미술단체의 고소 사건이 겹쳤지만, 조영남 씨는 현재 자택에 머물면서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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