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한국문학 더 많이 알릴 것”

입력 2016.06.16 (06:54) 수정 2016.06.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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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맨부커 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수상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국 문학을 해외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 달만에 한국을 찾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미리 적어온 수상 소감을 담담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녹취> 데보라 스미스(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 "해외에서 한강 작품의 치밀한 구조와 강렬한 이미지, 시적인 문장에 주목하며 한강 작가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로 인정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비록 '채식주의자' 번역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국어 실력이 더 나아졌다며, 원작에 충실하되 필요하다면 창조적으로 다시 쓰는 게 번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보라 스미스(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 "다른 많은 번역가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작가와 제가 번역하는 작품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더 충실한 번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변용을 허락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데보라 스미스는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혀 '채식주의자' 외에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안도현의 '연어'를 번역했습니다.

<녹취> 데보라 스미스(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 "저는 부나 명예를 위해 번역가가 된 것이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작품을 보다 많은 이와 공유하고픈 욕구 때문에 번역가가 됐습니다."

최근 아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를 세운 데보라 스미스는 앞으로 해마다 한 편 이상 한국 소설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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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한국문학 더 많이 알릴 것”
    • 입력 2016-06-16 07:00:56
    • 수정2016-06-16 07: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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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해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의 맨부커 상을 공동 수상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수상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국 문학을 해외에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부커상 수상 이후 한 달만에 한국을 찾은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미리 적어온 수상 소감을 담담하게 읽어내려갔습니다.

<녹취> 데보라 스미스(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 "해외에서 한강 작품의 치밀한 구조와 강렬한 이미지, 시적인 문장에 주목하며 한강 작가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로 인정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쁩니다."

비록 '채식주의자' 번역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한국어 실력이 더 나아졌다며, 원작에 충실하되 필요하다면 창조적으로 다시 쓰는 게 번역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보라 스미스(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 "다른 많은 번역가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작가와 제가 번역하는 작품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더 충실한 번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변용을 허락합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데보라 스미스는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혀 '채식주의자' 외에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안도현의 '연어'를 번역했습니다.

<녹취> 데보라 스미스(한국문학 전문 번역가) : "저는 부나 명예를 위해 번역가가 된 것이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작품을 보다 많은 이와 공유하고픈 욕구 때문에 번역가가 됐습니다."

최근 아시아 문학 전문 출판사를 세운 데보라 스미스는 앞으로 해마다 한 편 이상 한국 소설을 번역해 해외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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