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업체 내세워 불법 영업하는 이통사

입력 2016.06.16 (07:41) 수정 2016.06.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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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다단계 업체들이 휴대전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데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법 영업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업체가 다름 아닌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단계 업체가 직원들을 교육하는 현장입니다.

<녹취> "통신을 통해서 인생을 역전시키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이게 우리 회사예요."

고수익을 보장하며 판매 사원을 끌어모읍니다.

<녹취> "그렇게 보도가 된다는 이유는 뭐냐. (영업이) 너무 잘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 업체가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행 방문판매법 상 단말기 가격과 약정요금을 합쳐 160만원이 넘는 상품은 판매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상품 가격을 따져보니 단말기 출고가가 80만 원이 넘고 여기에 월 10만원인 요금제까지 결합하면 160만원의 2배가 넘습니다.

이같은 불법 영업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에 적발돼 시정명령과 과태료까지 부과됐습니다.

이후 시정됐는지 업체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입구에 이동통신사 입간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고, 해당 통신사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들도 나와요?) 어떤 직원들이요? (LGU+직원들도?) LGU+직원들? 네."

버젓이 불법 영업이 지속되는 상황, 실적이 우수한 사무실에는 통신사 명의의 상패까지 제공됐습니다.

비싼 단말기를 판매할 수록 더 많은 돈을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이동통신사는 본사가 대리점을 지원하는 것은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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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단계 업체 내세워 불법 영업하는 이통사
    • 입력 2016-06-16 07:52:33
    • 수정2016-06-16 0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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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부 다단계 업체들이 휴대전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데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불법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법 영업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업체가 다름 아닌 국내 굴지의 이동통신사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단계 업체가 직원들을 교육하는 현장입니다.

<녹취> "통신을 통해서 인생을 역전시키는 사람이 너무 많더라. 이게 우리 회사예요."

고수익을 보장하며 판매 사원을 끌어모읍니다.

<녹취> "그렇게 보도가 된다는 이유는 뭐냐. (영업이) 너무 잘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이 업체가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행 방문판매법 상 단말기 가격과 약정요금을 합쳐 160만원이 넘는 상품은 판매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상품 가격을 따져보니 단말기 출고가가 80만 원이 넘고 여기에 월 10만원인 요금제까지 결합하면 160만원의 2배가 넘습니다.

이같은 불법 영업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에 적발돼 시정명령과 과태료까지 부과됐습니다.

이후 시정됐는지 업체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입구에 이동통신사 입간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고, 해당 통신사 직원들이 수시로 드나듭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직원들도 나와요?) 어떤 직원들이요? (LGU+직원들도?) LGU+직원들? 네."

버젓이 불법 영업이 지속되는 상황, 실적이 우수한 사무실에는 통신사 명의의 상패까지 제공됐습니다.

비싼 단말기를 판매할 수록 더 많은 돈을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이동통신사는 본사가 대리점을 지원하는 것은 업계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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