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80% 침식…복원 부작용 ↑

입력 2016.06.17 (06:53) 수정 2016.06.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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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사라지는 해안 침식 문제로 올해엔 더욱 골치 아파질 전망입니다.

허성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해수욕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은 울상입니다.

방풍림의 부족으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백사장 절반이 사라졌고 쓰레기만 널브러져 있습니다.

여름 휴양지의 기능을 상실한 지 5년째입니다.

<인터뷰> 이인렬(마을주민) : "옛날에는 좋았지요. 여기까지, 이곳 도로까지 다 모래밭이었어요."

울주군은 이렇게 수백 개의 모래주머니로 백사장을 살려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해수욕장도 인공제방 등이 물길을 막으면서 백사장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강에서 퍼낸 모래를 백사장에 채워넣기를 15년째 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최근 울산의 해안가 중 80%가량이 해안 침식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해안 침식 비율이 포항, 경주, 울진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녹취> 안경모(한동대학교 교수) : "지역마다 침식 원인에 맞게 백사장을 복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래 갖다 놓으면 없어지는 게 당연하지요."

전문가들은 하천의 물길을 살려 모래 운반 기능을 살리거나 친환경적인 항만 시설을 계획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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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가 80% 침식…복원 부작용 ↑
    • 입력 2016-06-17 06:59:28
    • 수정2016-06-17 09: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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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격적인 해수욕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사라지는 해안 침식 문제로 올해엔 더욱 골치 아파질 전망입니다.

허성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해수욕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울산지역은 울상입니다.

방풍림의 부족으로 해안 침식이 가속화되면서 백사장 절반이 사라졌고 쓰레기만 널브러져 있습니다.

여름 휴양지의 기능을 상실한 지 5년째입니다.

<인터뷰> 이인렬(마을주민) : "옛날에는 좋았지요. 여기까지, 이곳 도로까지 다 모래밭이었어요."

울주군은 이렇게 수백 개의 모래주머니로 백사장을 살려보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해수욕장도 인공제방 등이 물길을 막으면서 백사장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강에서 퍼낸 모래를 백사장에 채워넣기를 15년째 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최근 울산의 해안가 중 80%가량이 해안 침식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해안 침식 비율이 포항, 경주, 울진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녹취> 안경모(한동대학교 교수) : "지역마다 침식 원인에 맞게 백사장을 복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모래 갖다 놓으면 없어지는 게 당연하지요."

전문가들은 하천의 물길을 살려 모래 운반 기능을 살리거나 친환경적인 항만 시설을 계획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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