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 첫 공판…진실은?

입력 2016.06.17 (06:51) 수정 2016.06.17 (09: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2000년 익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사건 발생 16년 만에 열렸습니다.

일반 형사사건에서의 재심은 극히 이례적인데요.

10년 동안 옥살이를 한 피의자가 살인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8월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일어난 40대 택시기사 피살 사건.

당시 목격자였던 32살 최 모 씨는 범인으로 지목돼 10년을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말 최 씨가 아닌 김 모 씨가 범죄를 자백하는 등 새 증거가 확보된 점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최 씨가 사건 발생 16년 만에 재심 재판부에 섰습니다.

<녹취> 최00('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 "죄가 있는 사람들이 지금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재심의 핵심은 당시 검경 수사와 재판에서 채택된 증거의 효력 여부로, 최 씨 측은 무죄 판결을 받아내 검찰과 경찰의 사과와 국가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최 씨 측 변호인) : "그들의 양심을 건드릴 거예요. 그 양심을 건드리는 방식은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만드는 거죠. 그걸 할 겁니다, 이번 법정에서..."

일반 형사사건에서 재심이 진행된 건 사법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검찰은 최 씨의 유죄를 다시 한번 입증해야합니다.

한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재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 첫 공판…진실은?
    • 입력 2016-06-17 06:56:48
    • 수정2016-06-17 09:22:2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2000년 익산에서 발생한 이른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사건 발생 16년 만에 열렸습니다.

일반 형사사건에서의 재심은 극히 이례적인데요.

10년 동안 옥살이를 한 피의자가 살인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한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8월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일어난 40대 택시기사 피살 사건.

당시 목격자였던 32살 최 모 씨는 범인으로 지목돼 10년을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말 최 씨가 아닌 김 모 씨가 범죄를 자백하는 등 새 증거가 확보된 점을 들어 재심을 결정했습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최 씨가 사건 발생 16년 만에 재심 재판부에 섰습니다.

<녹취> 최00('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 "죄가 있는 사람들이 지금 거짓말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지은 죄를 인정하고..."

재심의 핵심은 당시 검경 수사와 재판에서 채택된 증거의 효력 여부로, 최 씨 측은 무죄 판결을 받아내 검찰과 경찰의 사과와 국가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박준영(최 씨 측 변호인) : "그들의 양심을 건드릴 거예요. 그 양심을 건드리는 방식은 그들 스스로 부끄럽게 만드는 거죠. 그걸 할 겁니다, 이번 법정에서..."

일반 형사사건에서 재심이 진행된 건 사법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검찰은 최 씨의 유죄를 다시 한번 입증해야합니다.

한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도 내년 개봉을 목표로 다음 달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재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