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교육비 ‘쥐꼬리’…접대비는 ‘펑펑’

입력 2016.06.17 (21:31) 수정 2016.06.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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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지하철 사망 사고와 관련된 서울 메트로 용역업체들의 재무 내역을 분석해 봤습니다.

접대비는 펑펑 쓰고 정작 안전교육에는 아주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는 불과 한 뼘 남짓.

이 좁은 공간을 두고 육중한 열차가 오갑니다.

때론 철로를 향해 매달리기도 하는 위험한 작업.

순식간에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스크린도어 정비사들은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이현영(대한안전교육협회 기획팀장) : "(안전) 교육 및 훈련이 이뤄져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데…."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군이 소속된 회사의 신용 보고서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 회사의 연간 교육훈련비는 2014년 221만 원, 2015년에는 128만 원입니다.

직원 1인당 만 7천 원을 쓰다가 2015년엔 1인당 채 만 원도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또 다른 회사, 2014년 2만 7천 원이던 교육 훈련비가 강남역 직원 사망 사고가 있던 해에 18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접대비 지출은 어떨까?

지난해 은성PSD의 1인당 접대비는 169만 원. 교육비의 170배가 넘습니다.

22년 장기 계약으로 특혜 논란을 빚은 유진메트로컴은 접대비로 직원 1인당 1,935만 원을 썼습니다.

<인터뷰> 오일선(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 : "유진메트로컴은 높은 이익을 내는 회사이면서 접대비 지출이 유사 규모 업체들에 비해서 훨씬 큰 편입니다."

이에 대해 두 업체는 업계 특성상 접대비 지출이 많으며 훈련비로 잡히지 않는 교육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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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교육비 ‘쥐꼬리’…접대비는 ‘펑펑’
    • 입력 2016-06-17 21:33:21
    • 수정2016-06-17 2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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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지하철 사망 사고와 관련된 서울 메트로 용역업체들의 재무 내역을 분석해 봤습니다.

접대비는 펑펑 쓰고 정작 안전교육에는 아주 인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철 문과 스크린도어 사이는 불과 한 뼘 남짓.

이 좁은 공간을 두고 육중한 열차가 오갑니다.

때론 철로를 향해 매달리기도 하는 위험한 작업.

순식간에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스크린도어 정비사들은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야 합니다.

<인터뷰> 이현영(대한안전교육협회 기획팀장) : "(안전) 교육 및 훈련이 이뤄져야 합니다. 정기적으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데…."

구의역 사고로 숨진 김 군이 소속된 회사의 신용 보고서를 분석해 봤습니다.

이 회사의 연간 교육훈련비는 2014년 221만 원, 2015년에는 128만 원입니다.

직원 1인당 만 7천 원을 쓰다가 2015년엔 1인당 채 만 원도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또 다른 회사, 2014년 2만 7천 원이던 교육 훈련비가 강남역 직원 사망 사고가 있던 해에 180만 원으로 늘었습니다.

접대비 지출은 어떨까?

지난해 은성PSD의 1인당 접대비는 169만 원. 교육비의 170배가 넘습니다.

22년 장기 계약으로 특혜 논란을 빚은 유진메트로컴은 접대비로 직원 1인당 1,935만 원을 썼습니다.

<인터뷰> 오일선(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 : "유진메트로컴은 높은 이익을 내는 회사이면서 접대비 지출이 유사 규모 업체들에 비해서 훨씬 큰 편입니다."

이에 대해 두 업체는 업계 특성상 접대비 지출이 많으며 훈련비로 잡히지 않는 교육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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