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재판 앞두고 여론전…“가족·동료 이용”

입력 2016.06.21 (12:41) 수정 2016.06.21 (13: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이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자진 입국 여부를 가리는 법원 심리를 앞두고 또 다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가족과 동료들을 내세워 법정에 출석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외신들도 가족과 동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자진탈북 여부 등을 묻는 재판을 앞두고 미국 AP 통신이 평양발로 탈북 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북한 식당 여종업원의 동료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심리가 비공개로 열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종업원의 부모들도 딸이 탈북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고 말했고 모든 부모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탈북종업원 가족들의 편지를 잇따라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 매체는 편지에서 여종업원들의 부모, 형제들은 강제 납치에 분노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P통신은 북한이 종업원들이 남한에 유인, 납치됐다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부모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부모들의 인터뷰를 해외 매체에 허용하고 있다며, 인터뷰는 사전 질문 없이 진행됐지만 답변은 북한 당국의 입장에 따라 얘기하도록 미리 조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상 첫 탈북민의 자진 탈북여부를 묻는 재판을 앞두고 북한의 대남 선전전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탈북 재판 앞두고 여론전…“가족·동료 이용”
    • 입력 2016-06-21 12:08:19
    • 수정2016-06-21 13:35:04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이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자진 입국 여부를 가리는 법원 심리를 앞두고 또 다시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가족과 동료들을 내세워 법정에 출석하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외신들도 가족과 동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탈북한 여성 종업원들의 자진탈북 여부 등을 묻는 재판을 앞두고 미국 AP 통신이 평양발로 탈북 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북한 식당 여종업원의 동료들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심리가 비공개로 열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종업원의 부모들도 딸이 탈북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한다고 말했고 모든 부모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탈북종업원 가족들의 편지를 잇따라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이 매체는 편지에서 여종업원들의 부모, 형제들은 강제 납치에 분노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P통신은 북한이 종업원들이 남한에 유인, 납치됐다는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부모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이례적으로 부모들의 인터뷰를 해외 매체에 허용하고 있다며, 인터뷰는 사전 질문 없이 진행됐지만 답변은 북한 당국의 입장에 따라 얘기하도록 미리 조율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상 첫 탈북민의 자진 탈북여부를 묻는 재판을 앞두고 북한의 대남 선전전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