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 확장’

<앵커 멘트>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밀양과 가덕도, 두 지역 중 한 곳이 선정되리라는 예측을 벗어나,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년을 끌어온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김해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국토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열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용역을 수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모든 경우에서 밀양이나 가덕보다, 김해 공항 확장안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밀양은 접근성은 좋지만, 공항 소음 등의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가덕도는 비용이 크게 들고 영남권 남쪽 끝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비용 면에서도 활주로 두 곳을 가정할 때 밀양이 52억 달러, 가덕도가 92억 달러, 김해공항이 38억 달러로 김해공항이 우위에 있었습니다.

<녹취> 장 마리 슈발리에(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 :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가덕도 공항 건설안'·'밀양 공항 건설안'보다 더 나은 방안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확장안을 권고합니다."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론 나면서, 활주로와 터미널 등 공항 핵심 시설이 대폭 신설됩니다.

또 주변 교통망도 함께 개선해 이전과 전혀 다른 '김해 신공항'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나섭니다.

<녹취> 강호인(국토교통부 장관) : "영남지역 항공수요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이번 발표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오늘 결과에 대해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정치적 후폭풍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