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사이버 폭력’…자살 고민까지
입력 2016.06.21 (20:36)
수정 2016.06.2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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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폭력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사이버폭력'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나와있는 게 뭔가요.
사이버폭력과 관련이 있는 건가 보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에 나온 포스터인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당신들이 두렵다'고 글씨가 쓰여있구요, 한 여성이 앉아있죠.
그런데 'you' 뒤에 작은 글씨로 'tube'가 붙어있습니다.
붙여보면 유튜브인 거죠.
당신들도 두렵고, 사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두렵다는 의미가 될까요.
다음 것도 비슷한데, 내 얼굴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입니다.
얼굴 face라는 단어 뒤에 book이 붙어있습니다.
페이스북이죠. 가장 유명한 sns입니다.
내 페이스북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이 될까요.
둘 다, 사이버폭력을 막자는 의미를 담은 공익 포스터입니다.
<질문>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문제다 보니 그런 포스터도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최근 기사를 보니까 영국 왕실에서도 한마디 했어요.
<답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죠.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에 사이버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했거든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녹취> 윌리엄(왕세손) : "사이버폭력이 많은 걸 바꿔놨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까지 아이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가 회의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영국에서 사이버폭력이 오래 전부터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청소년 7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구요,
해마다 영국 청소년 10여 명이 사이버폭력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질문>
물론 영국만의 얘기는 아닐 테구요.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답변>
네, 최근에도 미국에서 잇따라 사이버폭력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좀 보실까요.
플로리다 주에 살던 15살 여성 청소년이 지난 6일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가 찍힌 영상이 인터넷에서 돌았고, 다수에게 놀림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텍사스 주에서 13살 소녀가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청소년 42%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고, 이 가운데 20%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러면, 제도적으로 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사이버폭력을 처벌하는 관련 법안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 따라 상황이 좀 다르긴 한데, 사이버폭력 가해자에 대해 가벼운 징역형이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시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전면적인 시행은 아닙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논란이 진행중입니다.
어디까지를 사이버폭력의 범죄로 규정할 것인가, 처벌 수위를 어디까지로 정할 것이냐, 처벌법이 생기면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뚱뚱한 이 미국 남성은 외부 활동도 잘 안 하고 그저 인터넷만 했습니다.
이른바 '악플'이라고 하죠, 인터넷 이용자들을 자극하고 도발시키는 걸 취미로 삼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뚱뚱한 몸을 인터넷에 올려서 악플을 유도했는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악플도 있긴 했지만 건강을 위해 살을 빼라는 격려의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녹취> 제시 : "사람들이 살을 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앉아서 움직이는 운동만 해도 일단 살을 뺄 수 있다고요. 저를 존중하고 격려해줬죠."
결국 이 남성은 지난해 백 킬로그램 정도까지 살을 뺐습니다.
어찌 보면 네티즌들의 격려로 인생이 바뀐 거죠.
제도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터넷, sns 문화를 만들도록 네티즌들이 노력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폭력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사이버폭력'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나와있는 게 뭔가요.
사이버폭력과 관련이 있는 건가 보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에 나온 포스터인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당신들이 두렵다'고 글씨가 쓰여있구요, 한 여성이 앉아있죠.
그런데 'you' 뒤에 작은 글씨로 'tube'가 붙어있습니다.
붙여보면 유튜브인 거죠.
당신들도 두렵고, 사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두렵다는 의미가 될까요.
다음 것도 비슷한데, 내 얼굴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입니다.
얼굴 face라는 단어 뒤에 book이 붙어있습니다.
페이스북이죠. 가장 유명한 sns입니다.
내 페이스북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이 될까요.
둘 다, 사이버폭력을 막자는 의미를 담은 공익 포스터입니다.
<질문>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문제다 보니 그런 포스터도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최근 기사를 보니까 영국 왕실에서도 한마디 했어요.
<답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죠.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에 사이버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했거든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녹취> 윌리엄(왕세손) : "사이버폭력이 많은 걸 바꿔놨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까지 아이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가 회의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영국에서 사이버폭력이 오래 전부터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청소년 7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구요,
해마다 영국 청소년 10여 명이 사이버폭력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질문>
물론 영국만의 얘기는 아닐 테구요.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답변>
네, 최근에도 미국에서 잇따라 사이버폭력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좀 보실까요.
플로리다 주에 살던 15살 여성 청소년이 지난 6일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가 찍힌 영상이 인터넷에서 돌았고, 다수에게 놀림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텍사스 주에서 13살 소녀가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청소년 42%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고, 이 가운데 20%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러면, 제도적으로 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사이버폭력을 처벌하는 관련 법안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 따라 상황이 좀 다르긴 한데, 사이버폭력 가해자에 대해 가벼운 징역형이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시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전면적인 시행은 아닙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논란이 진행중입니다.
어디까지를 사이버폭력의 범죄로 규정할 것인가, 처벌 수위를 어디까지로 정할 것이냐, 처벌법이 생기면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뚱뚱한 이 미국 남성은 외부 활동도 잘 안 하고 그저 인터넷만 했습니다.
이른바 '악플'이라고 하죠, 인터넷 이용자들을 자극하고 도발시키는 걸 취미로 삼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뚱뚱한 몸을 인터넷에 올려서 악플을 유도했는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악플도 있긴 했지만 건강을 위해 살을 빼라는 격려의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녹취> 제시 : "사람들이 살을 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앉아서 움직이는 운동만 해도 일단 살을 뺄 수 있다고요. 저를 존중하고 격려해줬죠."
결국 이 남성은 지난해 백 킬로그램 정도까지 살을 뺐습니다.
어찌 보면 네티즌들의 격려로 인생이 바뀐 거죠.
제도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터넷, sns 문화를 만들도록 네티즌들이 노력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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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6-21 20:39:47
- 수정2016-06-21 21:01:48

<앵커 멘트>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폭력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사이버폭력'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나와있는 게 뭔가요.
사이버폭력과 관련이 있는 건가 보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에 나온 포스터인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당신들이 두렵다'고 글씨가 쓰여있구요, 한 여성이 앉아있죠.
그런데 'you' 뒤에 작은 글씨로 'tube'가 붙어있습니다.
붙여보면 유튜브인 거죠.
당신들도 두렵고, 사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두렵다는 의미가 될까요.
다음 것도 비슷한데, 내 얼굴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입니다.
얼굴 face라는 단어 뒤에 book이 붙어있습니다.
페이스북이죠. 가장 유명한 sns입니다.
내 페이스북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이 될까요.
둘 다, 사이버폭력을 막자는 의미를 담은 공익 포스터입니다.
<질문>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문제다 보니 그런 포스터도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최근 기사를 보니까 영국 왕실에서도 한마디 했어요.
<답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죠.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에 사이버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했거든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녹취> 윌리엄(왕세손) : "사이버폭력이 많은 걸 바꿔놨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까지 아이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가 회의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영국에서 사이버폭력이 오래 전부터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청소년 7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구요,
해마다 영국 청소년 10여 명이 사이버폭력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질문>
물론 영국만의 얘기는 아닐 테구요.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답변>
네, 최근에도 미국에서 잇따라 사이버폭력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좀 보실까요.
플로리다 주에 살던 15살 여성 청소년이 지난 6일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가 찍힌 영상이 인터넷에서 돌았고, 다수에게 놀림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텍사스 주에서 13살 소녀가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청소년 42%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고, 이 가운데 20%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러면, 제도적으로 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사이버폭력을 처벌하는 관련 법안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 따라 상황이 좀 다르긴 한데, 사이버폭력 가해자에 대해 가벼운 징역형이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시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전면적인 시행은 아닙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논란이 진행중입니다.
어디까지를 사이버폭력의 범죄로 규정할 것인가, 처벌 수위를 어디까지로 정할 것이냐, 처벌법이 생기면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뚱뚱한 이 미국 남성은 외부 활동도 잘 안 하고 그저 인터넷만 했습니다.
이른바 '악플'이라고 하죠, 인터넷 이용자들을 자극하고 도발시키는 걸 취미로 삼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뚱뚱한 몸을 인터넷에 올려서 악플을 유도했는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악플도 있긴 했지만 건강을 위해 살을 빼라는 격려의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녹취> 제시 : "사람들이 살을 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앉아서 움직이는 운동만 해도 일단 살을 뺄 수 있다고요. 저를 존중하고 격려해줬죠."
결국 이 남성은 지난해 백 킬로그램 정도까지 살을 뺐습니다.
어찌 보면 네티즌들의 격려로 인생이 바뀐 거죠.
제도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터넷, sns 문화를 만들도록 네티즌들이 노력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하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폭력적인 언어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걸 '사이버폭력'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들도 이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나와있는 게 뭔가요.
사이버폭력과 관련이 있는 건가 보죠.
<답변>
그렇습니다.
최근에 나온 포스터인데요.
어떤 의미일까요.
'당신들이 두렵다'고 글씨가 쓰여있구요, 한 여성이 앉아있죠.
그런데 'you' 뒤에 작은 글씨로 'tube'가 붙어있습니다.
붙여보면 유튜브인 거죠.
당신들도 두렵고, 사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도 두렵다는 의미가 될까요.
다음 것도 비슷한데, 내 얼굴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입니다.
얼굴 face라는 단어 뒤에 book이 붙어있습니다.
페이스북이죠. 가장 유명한 sns입니다.
내 페이스북을 보여주기가 겁난다는 뜻이 될까요.
둘 다, 사이버폭력을 막자는 의미를 담은 공익 포스터입니다.
<질문>
사이버폭력이 심각한 문제다 보니 그런 포스터도 만들어지고 있는 건데, 최근 기사를 보니까 영국 왕실에서도 한마디 했어요.
<답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자죠.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에 사이버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했거든요.
잠시 들어보실까요.
<녹취> 윌리엄(왕세손) : "사이버폭력이 많은 걸 바꿔놨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집에서까지 아이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이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가 회의에서 사이버폭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겁니다.
영국에서 사이버폭력이 오래 전부터 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국 청소년 7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구요,
해마다 영국 청소년 10여 명이 사이버폭력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질문>
물론 영국만의 얘기는 아닐 테구요.
다른 나라에서도 사회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답변>
네, 최근에도 미국에서 잇따라 사이버폭력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을 좀 보실까요.
플로리다 주에 살던 15살 여성 청소년이 지난 6일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의 신체 일부가 찍힌 영상이 인터넷에서 돌았고, 다수에게 놀림을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겁니다.
지난 4월에는 텍사스 주에서 13살 소녀가 온라인에서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청소년 42%가 사이버 폭력을 경험하고, 이 가운데 20%는 자살을 생각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질문>
상황이 이러면, 제도적으로 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밖에 없겠어요.
<답변>
사이버폭력을 처벌하는 관련 법안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영미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방정부에 따라 상황이 좀 다르긴 한데, 사이버폭력 가해자에 대해 가벼운 징역형이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시행되는 곳도 있습니다.
물론 전면적인 시행은 아닙니다.
이들 나라에서도 논란이 진행중입니다.
어디까지를 사이버폭력의 범죄로 규정할 것인가, 처벌 수위를 어디까지로 정할 것이냐, 처벌법이 생기면 표현의 자유와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뚱뚱한 이 미국 남성은 외부 활동도 잘 안 하고 그저 인터넷만 했습니다.
이른바 '악플'이라고 하죠, 인터넷 이용자들을 자극하고 도발시키는 걸 취미로 삼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뚱뚱한 몸을 인터넷에 올려서 악플을 유도했는데,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악플도 있긴 했지만 건강을 위해 살을 빼라는 격려의 반응이 많았다고 합니다.
<녹취> 제시 : "사람들이 살을 뺄 수 있을 거라고 말했어요. 앉아서 움직이는 운동만 해도 일단 살을 뺄 수 있다고요. 저를 존중하고 격려해줬죠."
결국 이 남성은 지난해 백 킬로그램 정도까지 살을 뺐습니다.
어찌 보면 네티즌들의 격려로 인생이 바뀐 거죠.
제도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터넷, sns 문화를 만들도록 네티즌들이 노력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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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이재석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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