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분열된 영국…지역 갈등 ‘후폭풍’ 비상

입력 2016.06.24 (21:07) 수정 2016.06.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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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모두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 국가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영문 이름도 4개 왕조의 연합체란 뜻인 '유나이티드 킹덤'이죠.

그런데 이번 투표 결과를 볼까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잔류를 나타내는 노란색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탈퇴를 의미하는 파란색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브렉시트 투표로 영국은 지역별로 엄청난 갈등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모두 16만 8천 335명이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

탈퇴를 선택한 사람은 22만 7천 251명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박빙의 승부였지만 지역별 표심은 명확하게 엇갈렸습니다.

친 EU 성향을 보여왔던 스코틀랜드는 잔류 62%, 탈퇴 38%로 잔류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EU로부터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지원받았던 북아일랜드 역시 잔류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런던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탈퇴가 잔류를 무려 200만 표 가까이 앞섰습니다.

소득수준도 투표 결과를 갈랐습니다.

EU 체제에서 TAGA/상대적으로 자유 무역의 이점을 누린 런던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일수록 잔류 의사가 높았습니다.

반면 청년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탈퇴'라는 표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지역별로 갈린 표심은 결국 정치, 사회적 후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렉시트를 놓고 영국 내 증폭된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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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4 21:09:32
    • 수정2016-06-24 21: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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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모두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 국가입니다.

그래서 영국의 영문 이름도 4개 왕조의 연합체란 뜻인 '유나이티드 킹덤'이죠.

그런데 이번 투표 결과를 볼까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서는 잔류를 나타내는 노란색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탈퇴를 의미하는 파란색이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브렉시트 투표로 영국은 지역별로 엄청난 갈등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녹취> "모두 16만 8천 335명이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

탈퇴를 선택한 사람은 22만 7천 251명입니다.

전체적으로는 박빙의 승부였지만 지역별 표심은 명확하게 엇갈렸습니다.

친 EU 성향을 보여왔던 스코틀랜드는 잔류 62%, 탈퇴 38%로 잔류가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EU로부터 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지원받았던 북아일랜드 역시 잔류를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승부가 결정됐습니다.

런던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탈퇴가 잔류를 무려 200만 표 가까이 앞섰습니다.

소득수준도 투표 결과를 갈랐습니다.

EU 체제에서 TAGA/상대적으로 자유 무역의 이점을 누린 런던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일수록 잔류 의사가 높았습니다.

반면 청년실업률이 높은 지역은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탈퇴'라는 표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지역별로 갈린 표심은 결국 정치, 사회적 후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브렉시트를 놓고 영국 내 증폭된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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