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英 청년층 반발 확산…“미래 빼앗겼다”

입력 2016.06.26 (21:06) 수정 2016.06.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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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는 끝났지만 갈등과 대립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투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이번 투표 결과에서 나타난 세대 간 표심을 살펴보죠.

18살에서 24살 유권자의 73%가 잔류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65세 이상은 60%가 탈퇴를 선택했을 정도로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합니다.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갈라선 영국, 런던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들이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 갔다"

수백여 명의 젊은이들이 런던 국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젊은층 대다수가 잔류를 선택했으나 결과는 탈퇴로 나오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자 시민 (대학생) : "과거 세대는 공짜로 대학을 가고 병원도 갔지만 이제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뀔 겁니다."

투표권이 없는 일부 10대들도 자신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등학생 : "16살과 17살이 국민투표에 참여했다면 상황은 매우 달라졌을 겁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처럼 탈퇴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틀 만에 재투표 청원 서명자가 3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 1973년 이후 태어난 이른바 EU 세대가 반발의 중심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합니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데다 탈퇴로 인해 다른 유럽국가에서 취업할 기회조차 봉쇄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영국사회에서 이번 국민투표만큼 세대 간 간극이 벌어진 사례는 없었다며 갈등 치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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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英 청년층 반발 확산…“미래 빼앗겼다”
    • 입력 2016-06-26 20:47:23
    • 수정2016-06-26 2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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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 투표는 끝났지만 갈등과 대립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투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이번 투표 결과에서 나타난 세대 간 표심을 살펴보죠.

18살에서 24살 유권자의 73%가 잔류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65세 이상은 60%가 탈퇴를 선택했을 정도로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합니다.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갈라선 영국, 런던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들이 우리의 미래를 빼앗아 갔다"

수백여 명의 젊은이들이 런던 국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젊은층 대다수가 잔류를 선택했으나 결과는 탈퇴로 나오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여자 시민 (대학생) : "과거 세대는 공짜로 대학을 가고 병원도 갔지만 이제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뀔 겁니다."

투표권이 없는 일부 10대들도 자신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등학생 : "16살과 17살이 국민투표에 참여했다면 상황은 매우 달라졌을 겁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처럼 탈퇴 반발 여론이 확산되면서 이틀 만에 재투표 청원 서명자가 3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 1973년 이후 태어난 이른바 EU 세대가 반발의 중심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합니다.

다문화 사회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데다 탈퇴로 인해 다른 유럽국가에서 취업할 기회조차 봉쇄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외신들은 영국사회에서 이번 국민투표만큼 세대 간 간극이 벌어진 사례는 없었다며 갈등 치유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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